“4226㎞ 날아온 온정”…고대의료원에 4만7500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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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서 익명의 기부천사가 국내 굴지의 의료기관에 거금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의 독지가로부터 연구기금 4만7500달러(약 6200만원)를 기부받았다고 2일 밝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먼 곳에서 전해진 기부금이지만 그 어떤 때보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생생히 와닿기에 더욱 감격스럽다"며 "그 숭고한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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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자흐스탄 독지가, 익명 기부
연구기금 지속적 기부의사 밝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중앙아시아에서 익명의 기부천사가 국내 굴지의 의료기관에 거금을 기부했다. 특히 그는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연구 기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최근 카자흐스탄의 독지가로부터 연구기금 4만7500달러(약 6200만원)를 기부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역만리 중앙아시아로부터 고려대의료원에 뜻을 전한 이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딸을 키우고 있는 익명의 독지가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알마티까지 거리는 4226㎞다.
그는 자녀가 앓고 있는 희귀 난치성 뇌발달질환과 관련된 세계 곳곳의 연구를 선별해 지원할 계획을 세운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러던 중 고려대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과교실 한기훈 교수가 진행하고 있는 신경질환 발병 기전에 대한 연구를 알게됐고, 온라인 미팅을 통해 한 교수에게 직접 연구계획을 설명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
해당 연구는 한기훈 교수를 중심으로 의대 해부학교실 선웅 교수, 의대 의과학과 최정민 교수가 함께 진행하고 잇다. 이 연구는 소아의 지적장애, 뇌전증과 발달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CYFIP2(Cytoplasmic FMR1-interacting protein 2) 단백질의 세포 내 기능과 신경질환 유발기전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치료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혁신연구로 대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과제다.
이번에 전달된 기금은 한기훈 교수가 소속된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의 연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독지가는 향후 교실 측이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뜻임을 밝혔다.
기부자는 “사랑하는 딸이 겪고 있는 질병에 대한 연구가 고려대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쁜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해왔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먼 곳에서 전해진 기부금이지만 그 어떤 때보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생생히 와닿기에 더욱 감격스럽다”며 “그 숭고한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연구중심 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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