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건축왕' 압색…전세사기 이어 강원 망상1지구 추진 중 횡령혐의도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검찰이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조직적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일명 '건축왕'의 횡령 혐의를 추가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성민)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강원도 동해와 인천 미추홀구 소재 건축업자 A씨(61)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을 보완수사 하던 중, A씨의 망상 1지구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 이후 A씨의 횡령 혐의를 확인해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 소속 각 사무실에 직원들을 투입해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 기소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중 비정상적 자금 흐름이 포착돼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 등 61명은 지난 2021년부터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에서 481명을 속여 전세계약을 체결해 388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A씨는 특수목적법인(SPC) 동해이씨티를 설립해 2018년 동해안권 경제자유개발청 망상 1지구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최문순 전 강화도지사 등 정치인에게 특혜를 받은 의혹으로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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