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흘째 '워싱턴 선언' 성과 평가절하·내부 적개심 고취
핵무기 '제2의 임무' 거론 김여정 반발 입장 이후 주민 상대 여론전
RFA, 평안북도 내부 소식통 인용, 북 젊은이들 ‘워싱턴 선언’에 관심
북한 내부 일각에선 "북한정권 종말 경고" 시원하다는 반응까지 나와
이날 신문은 중·러 등의 언론과 논평을 인용해 '워싱턴 선언' 등 성과를 평가절하는 데 주력했다.
신문은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논평으로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을 정기적으로 조선반도(한반도)에 파견하는 것은 동북아 지역에 있어서 승냥이를 제집에 끌어들이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했고, 중국 관영 대외 선전매체 글로벌타임스도 "확장억제력이 조선반도에서 또 한차례 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다른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도 "윤석열이 이번 미국 방문에 대규모 경제 대표단을 동행시킴으로써 '판매 외교'를 통해 대미 수출을 늘리고 투자를 끌어들이려 하였지만 미국은 오히려 남조선의 주요 수출품들을 보조금 명단에서 전부 제외시키는 조치를 취했다고 조소했다"라고 성과를 깎아내렸다.
신문은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의 뉴욕타임스 보도도 인용해 "윤석열이 이번 미국 방문의 '최대 성과물'로 여기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남조선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선언'을 '확장억제'가 아닌 '위기의 확장'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북한은 지난 3월 한미 연합연습 기간 무력도발에 집중했던 시기에도 청년들의 군 입대를 독려하는 등 여론전을 벌였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반제계급의식 고취하고 "원쑤(원수) 격멸의 의지가 비약과 전진의 기상으로 나래치게 해야 한다"라고 주문하며 적개심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군사부문에서는 김 부부장이 '핵억제력의 제2의 임무'를 거론하며 핵 선제공격을 시사했지만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이미 모두 마무리된 만큼 북한이 단시일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각 발사 등 대대적 도발에 나서기보다는 우선은 지난달 준비 완료를 선언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RFA는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TV는 지난 4월 28일부터 남조선과 미국 수뇌부의 정상회담이 진행과 ‘워싱턴 선언’에 관해 연이어 보도하면서 북한 내부에 널리 알려졌는 데 “요즘 신의주에서는 미국과 남조선이 공동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로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평안북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30일에 또다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직접 ‘워싱턴 선언’을 맹비난하는 입장문이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에 보도되면서 젊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졌다며 특히 소식통은 “워싱턴 선언에서 젊은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의 관심은 미국이 (북한이) 핵을 쏠 경우 (북한) 정권 종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미국 대통령의 발표”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평안남도의 다른 소식통도 거의 유사한 내용과 함께 “일부 젊은 지식인들과 대학생들은 가까운 친구끼리 모이면 남조선과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과 ‘워싱턴 선언’을 통해 (북한)정권 종말을 경고한 것에 시원하다는 반응까지 보인다”고 언급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자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가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조작 발표된 내용이라고 주장하고 중·러 등의 비난 목소리까지 실으면서 연일 여론전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와 달리 일부에선 이같이 역효과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소식통은 “하지만 (북한 일부) 젊은이뿐 아니라 일부 일반 주민들도 (북한 당국의 눈을 피해) 말을 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우리가 핵을 쏘면 ‘정권 종말’을 경고한 ‘워싱턴 선언’에 시원하다는 반응”이라며 “매일 일어나면 밥 한끼 걱정으로 한숨을 내쉬는 이 나라 현실에 원한이 쌓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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