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주 군인 땅 구덩이에 감금…기강 확립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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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규율을 다잡기 위해 위반자들을 땅 구덩이에 가두는 중세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국방부 소셜미디어(SNS)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해이한 군 기강을 단속하기 위해 즉각적 구금과 중세식 처벌 방법인 '진단(Zindans)'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지휘부는 지난 몇 달 동안 군율을 어긴 군인을 '진단'에 구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국방부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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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군 기강 해이 지적…중세식 구금 '진단' 활용
美 뉴스위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주도 추정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군이 규율을 다잡기 위해 위반자들을 땅 구덩이에 가두는 중세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국방부 소셜미디어(SNS)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해이한 군 기강을 단속하기 위해 즉각적 구금과 중세식 처벌 방법인 '진단(Zindans)'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단'은 금속 창살로 얹은 땅 구덩이 감옥이다. 러시아 제국 시절 일부 지역에서 사용됐다.
러시아 지휘부는 지난 몇 달 동안 군율을 어긴 군인을 '진단'에 구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국방부가 분석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아스트라도 SNS를 통해 러시아군의 '진단' 투옥 사실을 지난달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99연대 정찰대 소속 군인이 음주로 '진단'에 감금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쟁 초기 군율 유지에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부과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조치다. 이를 두고 지난 1월11일 부임한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창의장)의 뜻이 반영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부터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일부 후퇴를 거듭했다.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러시아군의 사기 저하와 군 규율 와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군 지도부 물갈이 과정에서 총참모장에 오른 게라시모프는 엄격한 규율 잡기에 나섰다. 음주나 복무 중단을 원하는 군인을 처벌하기 위해 '진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는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앞서 총참모장 교체를 두고 "러시아의 지휘·통제력 향상을 목표로 한 인사 단행일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부임 뒤에도)무질서한 지휘 구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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