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개봉 후 ‘내돈내산’ 하겠다고” 편집본도 안 봤다(문재인입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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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편집의 자율권이 보장된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입니다'는 정치 다큐가 아닌 인물 다큐, 휴먼 다큐"라고 강조하며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는 영화에서 배제가 됐다. 5년 후에 봐도 공감이 될 만한 다큐멘터리가 됐으면 했기 때문이다. 변호사에서 정치인, 정치인에서 대통령이란 여정을 거쳐온 인간 문재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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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다큐멘터리 '문재인입니다'를 연출한 이창재 감독이 "편집의 자율권이 보장된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섭외하기까지 겪은 여러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창재 감독은 5월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영화 '문재인입니다'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문재인입니다'는 저의 30년 다큐멘터리 인생 중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제 30년의 5분의 1을 이 다큐멘터리를 위해 쏟았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한 단어로 정의하지 못한 사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영화에는 2022년 5월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 특히 편안한 옷차림으로 텃밭 가꾸기에 열중하는 등 평산마을 식구들과의 일상이 담겼다. 또한 변호사 시절부터 당 대표 시절, 청와대까지 오랜 기간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내온 이들의 솔직한 인터뷰도 포함됐다.
이날 이창재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굉장히 어렵게 섭외했다"고 말하며 "4년이 걸렸다. 그 기간 동안 정말 많은 기획서 혹은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창재 감독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연출했다. 이창재 감독은 "'노무현입니다'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상태에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그 분의 실제 목소리를 담을 수 없다는 한계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번 '문재인입니다'는 주인공이 살아계시지만, 인터뷰 하기를 원치 않으시는, 주인공이 되는 걸 아주 부끄러워하고 낯설어하시는 분을 대상으로 10시간이 넘는 인터뷰를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퇴임 후 자연인이 되시고 나서야 출연에 응하셨다"고 말한 이창재 감독은 "그 동안 속이 너무 많이 탔다. 나중에는 현존하고 계신 분인데도 '노무현입니다'처럼 만들자 싶기도 했다. 어차피 이 분은 인터뷰 안 해주시니까, 없다고 생각하고 만들자 싶기도 했다"면서 "해외에서도 이런 다큐멘터리를 만들자는 제안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아마 제가 불쌍해서 응해주신 게 아닐까?" 말하기도 했다.
이창재 감독은 문 전 대통령이 10시간 넘는 인터뷰에서 어떠한 질문도 패스하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귀띔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시간까지도 문 전 대통령님은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 혹시나 '이 장면을 빼달라'고 하면 영화를 재편집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여쭤봤더니, '나는 개봉하면 내 돈 주고 보겠다'고 공식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함, 두 분은 본인이 나온 다큐멘터리 편집본을 안 보신 유일한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입니다'는 정치 다큐가 아닌 인물 다큐, 휴먼 다큐"라고 강조하며 "화제가 될 만한 이야기는 영화에서 배제가 됐다. 5년 후에 봐도 공감이 될 만한 다큐멘터리가 됐으면 했기 때문이다. 변호사에서 정치인, 정치인에서 대통령이란 여정을 거쳐온 인간 문재인의 내면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사진=영화 포스터,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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