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박광온 첫 회동…"좋은 파트너 되자" "생각 다르지않아"

설승은 2023. 5.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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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통공약' 법안 신속처리 공감대…"오늘 내일 협의 시작"
朴이 尹 예방…"닮고싶은 정치인" "맑고 마음 통하는 분" 화기애애
밝은 모습의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차 방문했다.2023.5.2 [공동취재]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곽민서 정윤주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첫 공식 만남을 갖고 협치를 다짐했다.

여야 대선 공통 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 차 이날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회의실로 윤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박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신임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지 나흘 만이다.

악수와 함께 시작된 회동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약 25분 간 진행됐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취임 직후 언론에 '여야의 대선 공통 공약 130여 개 중 쟁점 없는 법안부터 합의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하겠다'고 공언했던 것을 먼저 언급하며 공감을 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국익을 챙기는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여야 협치의 조건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박 원내대표의) 메시지 하나 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름을 조정하고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신뢰를 드리는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말씀을 들어보니 '윤 원내대표의 생각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하는 느낌을 확인해 더 다행스럽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 의회정치 복원을 말씀하는 윤 원내대표의 인식을 접하고 '어쩌면 저하고 생각이 이렇게 같으실까' 이런 나름의 안도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대화하는 여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차 방문했다.2023.5.2 [공동취재] xyz@yna.co.kr

박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 말씀처럼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국민과 소통한다면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국민 신뢰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것이 윤 원내대표와 저의 중요한 과제가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 때 (여야)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 없는 부분부터 협의해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란 느낌을 가졌는데 윤 원내대표가 제 말에 화답해줘 정말로 감사하다"며 "외연 확장 경쟁, 잘하기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한발짝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을 계기로 이르면 이날부터 의사일정 협의와 함께 우선 처리할 '비쟁점 법안'을 고르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같이 해야 할 우선과제를 논의했다"며 "무쟁점 대선 공약 부분에 대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모여서 논의해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도 헌법불합치 또는 위헌 결정을 받은 법안들이 신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논의 해서 신속하게 처리하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국민의힘 이양수, 민주당 송기헌 의원)가 강원도로 '동향'이고 다 원만한 분들이라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부터 협의를 시작, 가깝게는 국회 일정부터 앞으로 여야가 같이 할 일에 대해 논의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는 이견이 특별히 크지 않은 부분들을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잘 협의해서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역할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덕담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맞이하면서 "오래 전부터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국회에 와서 자주 뵙지는 못해도 닮고 싶은 정치인 중 한 분"이라며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이에 질세라 박 원내대표도 "저도 평소 윤 원내대표를 뵈면 '참 호수처럼 조용한 분', '맑은 분'이라는 느낌을 가졌고 그동안 공공외교를 통해 경험한 부분도 있어 마음이 통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도 찾아 취임 인사를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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