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세사기 인천 ‘건축왕’ 횡령 혐의 포착…사무실 압수수색

박준철 기자 2023. 5.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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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검찰이 미추홀구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른바 ‘건축왕’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검 형사 5부(박성민 부장검사)는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건축업자 남씨(61)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남씨의 인천 사무실뿐 아니라 남씨가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한 강원도 동해 사무실 등 여러 곳이 포함됐다.

검찰은 최근 남씨 일당의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보완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남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 등 61명은 인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481가구의 전세 보증금 388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남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아파트 등 모두 2700여채를 보유해 인천 ‘건축왕’으로 불린다.

검찰 관계자는 “전세사기 수사를 위해 남씨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횡령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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