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공매도 1위는 해외CB탓 착시" 주가상승 기대감 커져
2일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0원(3.02%) 오른 1만1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의 주가는 그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6월 장 중 고점(3일, 1만68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지난해 10월26일 장 중 8680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들어 연초 주식시장 랠리와 함께 상승하는 듯했으나 이내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숙박업, 카지노 등 관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GKL 등의 동종 기업과 비교해서도 주가 흐름이 좋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보며 향후 실적이나 주가 개선 모멘텀도 있는 것으로 본다.
특히 인바운드 관광(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의 증가 추세는 관광 업종의 기대 요인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가정의 달이 다가왔다"며 "한국인들도 많이 해외로 출국하겠지만, 중국 노동절 연휴, 일본 골든위크 최대 성수기 효과로 방한 인바운드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공매도 잔고 순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9.58%로 코스피 시장 내 1위다. 공매도 잔고 수량은 706만8542주다.
공매도는 주식을 비싸게 팔고 저렴한 값에 사 갚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에 베팅한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은 공매도 물량 중 일반적인 공매도에 해당하는 수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 전환사채(CB) 관련 물량이 섞여 있어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투자자들이 2019년 9월 롯데관광개발로부터 해외 전환사채 510만주를 사들인 바 있고 이 중 460만주를 곧바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로부터 대차해 일시적으로 시장에 매도하는 '델타 플레이스먼트(Delta Placement)' 매매방식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자들은 기업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것으로, 델타 플레이스먼트 매매를 통해 특정 주식에 대한 익스포져(노출) 비중을 줄이려고 했다"며 "유통 주식 물량이 적은 약점 또한 보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대주주가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해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적은 약점을 보완하고 주식 유통으로 오버행 이슈도 줄이는 효과를 기대했다는 것. 따라서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6.23%의 공매도 잔고 비중을 제외하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잔고 비중은 3.35%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최근 감소 추세에 있다. 지난달 10일 10.33%에 달했던 공매도 잔고 비중은 지난달 17일 9.89%로 내렸고 지난달 26일 기준 9.58%를 보이고 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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