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지씨, 673억원 유증에 주요주주 참여할까…"연내 판권 계약 결론"
연내 ATGC110 국내 품목허가 목표
보툴리눔 톡신 제제 개발업체 에이티지씨(ATGC)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연내 국내 임상 3상 완료가 목표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연구개발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재로선 에이티지씨가 목표한 금액을 모두 조달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실권주는 미발행하기로 한 만큼 장성수 대표, 동국제약 등 기존 주주들이 배정된 물량에 모두 참여해야 가능한 액수이기 때문이다.
에이티지씨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보툴리눔 톡신 제제 'ATGC-100', 'ATGC-110'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1순위로 두 제품 연구개발에 30억원을 배정했다. 2순위는 두 제품의 CSO(판매대행) 및 CMO(위탁생산) 추가 비용으로 20억원을 할당했다. 개발만 맡고 생산, 판매는 파트너사에 맡기기로 한 에이티지씨 사업구조에 기인한 것이다.
ATGC-100은 에이티지씨가 첫 번째 상업화를 기대하는 제품이다. 엘러간의 보톡스를 비롯해 대부분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사용되는 독소 A형 복합체를 주성분으로 한다. 2020년 국내 3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고, 연내 유럽에서도 임상 승인 신청을 내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1위 제약사인 메나리니 관계사와 유럽 및 영국 독점 판매 및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등 지역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추가 논의 중이다. 에이티지씨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 협의 결론을 짓자고 상호 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ATGC-110은 에이티지씨가 두 번째 상업화 기대를 하는 제품이다. 보툴리눔 독소 A형 복합체에서 내성 원인이 되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한 제품이다. 멀츠의 제오민, 메디톡스의 코어톡스와 같은 시장을 타깃한다. 최근 국내 임상 3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고 연내 품목허가 신청을 내는 것이 목표다. ATGC-110도 글로벌 에스테틱 회사와 유럽, 북미 등 지역 내 독점 판매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올 3분기까진 결론이 나올 것이란 전언이다. 이외 중화권 독점 판매 권한은 ATGC-100, ATGC-110 모두 2대주주인 중국 '유유글로벌' 계열사가 보유했다.
에이티지씨도 이를 감안해 자금 사용목적 우선순위를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 목표한 유증 자금 대부분인 623억4550만원을 3순위 운전자금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에이티지씨 관계자는 "글로벌 회사들과 독점 판매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체결 시점을 못박을 순 없다보니 보수적 관점에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 유증을 결정했다"며 "목표한 자금이 모이지 않을 경우 추가 투자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국내 경쟁사들과 달리 글로벌 독점 판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며 "독일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북미에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생산을 하려는 자사 모델을 파트너사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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