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때 진드기 주의” 제주지역 첫 SFTS 환자 발생
제주지역 내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54·여)가 지난달 27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9일부터 몸살과 목 뒤가 붓는 증상으로 개인의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SFTS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텃밭 작업 등 야외활동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고열과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
제주에서는 2020년 13명(사망 0명), 2021년 8명(사망 2명), 2022년 11명(사망 2명)의 SFTS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지역 내 올해 첫 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착용해 최대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활동을 한 후 2주 이내 고열, 위장관계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숲과 목장이 많은 자연환경인데다 봄이면 고사리 취, 오름 탐방 등을 위해 야외 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아 SFTS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통한 환자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높은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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