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국내 최고령 김두엽 화가, 여수서 아들과 그림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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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96세 최고령 화가 김두엽 할머니와 아들 정현영(54)작가의 모자(母子)전을 개최한다.
이번 모자전은 2015년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23번째이다.
박성태 관장은 "낙태와 단종이라는 아픔을 겪은 한센인들에게 가족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이번 모자전이 도성마을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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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96세 최고령 화가 김두엽 할머니와 아들 정현영(54)작가의 모자(母子)전을 개최한다.
이번 모자전은 2015년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23번째이다.
전시는 오는 6일부터 이달 27일까지 3주간 '동그라미'라는 주제로 60여 점의 회화가 선보인다.
동그라미는 사랑과 소원을 담은 무한한 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모자의 작품 곳곳에 진하게 배어있다.
192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단추 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파란만장한 세월을 살아 온 김두엽 작가는 84세에 찢어진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린 것을 아들이 발견해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접어 들었다.
물감이 아까워 물감 튜브에 붓으로 한 점 한 점 찍어 색칠하는 그녀의 작품은 애통했던 자신의 삶에 대한 소원과 일상을 담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집 가는 날,고추 말리기, 베짜던 시절, 강아지 산책, 한복입은 여인, 곶감 말리기, 바닷가 데이트, 들꽃과 나비, 춤추는 사람들 등의 500여 점의 작품은 영화 '내사랑'의 실제 주인공인 캐나다 여류 화가 모드 루이스를 연상케 한다.
점묘화로 잘 알려진 정현영 작가는 세월호 시민단체에 기증할 일출을 비롯해 도성마을 풀을 그린 작품 3점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
박성태 관장은 "낙태와 단종이라는 아픔을 겪은 한센인들에게 가족의 의미는 남다르다"며 "이번 모자전이 도성마을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자전 오프닝이 열리는 6일 오후 4시에는 슬로푸드 여수지부가 마련한 음식 나눔 행사가 열리고, 중국어를 전공한 박규리 자원봉사자가 김지연 작곡가의 반주에 맞춰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을 축가로 부를 예정이다.
입장권은 무료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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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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