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어린이정원 깜짝 방문…"앞으로 나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길"
기사내용 요약
"어린이들 뛰놀 데 없다는 생각에 어린이정원 조성"
"비판·격려 받다보니 벌써 1년"…취임 1년 소감 전해
도어스테핑 관련 "안 보니 섭섭하죠…난 살 찌더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대통령실 기자단을 만나 "여러분이 지난 1년 많이 도와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며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우리 함께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용산 어린이정원은 미군기지 반환한 부지 중 대통령실 앞마당에 해당하는 곳으로 대통령 취임 1주년 앞둔 5월 4일부터 국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대국민 개방에 앞서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으로 대통령실 기자단을 초청했다. 대통령실 기자단과 수석비서관 등 참모진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대통령실 앞마당인 파인그라스에서 참모진과 기자들이 오찬을 하던 중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했다.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자처했다고 한다.
기자단과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기자실에만 있으면서 햇빛을 못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해서 건강이 안 좋아진다"고 농담을 하며 "여기에서 여러분이 햇빛 쬐면서 식사를 하는 것을 보니 여러분 아마 오늘 건강에 조금 더 좋아질 것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 대통령실 앞 공원을 조성하며 기념비, 동상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생각을 해보니 우리나라 어린아이들이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여기를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아이들이 와서 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곳에 분수정원을 만들 예정이라며 "날이 더워지면 아이들이 시청 앞 분수광장처럼 거기서 놀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1년 소감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고 했다.
이어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겠나.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며 "얼마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안보와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보고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취임 1주년 행사와 관련해서는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 무슨 성과 이래 가지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행사 내용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분과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다"고 기자단에 농담을 하며 "여러분이 지난 1년 많이 도와줘 굉장히 감사하고 앞으로 나라를 더 잘 변화시킬 수 있게 여러분과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인사했다.
중단된 도어스테핑(출근길 기자회견)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과 자주,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그렇죠"라고 물으며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고 했다. "그런데 (도어스테핑을 안 하니)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는 윤 대통령의 말에 기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아침에 도어스테핑 할 때 습관이 돼 가지고 내가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이 떠진다"며 "도어스테핑하면 기자들이 아침에 질문할 만한 것들을 다 뽑아서 벌써 새벽 6시면 수석이나 비서관들과 막 전화를 했다. '이 기사 이거 어떻게 된 거냐' '내가 뭐라고 답변하는 게 좋겠느냐'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초 '김치찌개를 끓여 기자들에 대접하겠다'는 말을 상기하며 "인원을 조금씩 나눠 자리를 한번 (만들자).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라며 "이런 자리 자주 만들겠다"고 기자들에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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