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즐기지 않아” 잭 니클라우스·등 골프 전설들, 느린 골프 경기 속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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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게리 플레이어, 리 트레비노 등 골프계의 전설들이 현재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슬로우 플레이를 지적했다.
'골프 여제' 소렌스탐 역시 "마스터스나 프로 대회를 보고 주니어 골퍼들까지 프로선수들을 따라 슬로우 플레이를 펼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아무도 이를 즐기지 않는다. 이는 공정하지도 않다. 시간이 귀중한 재화로도 쓰이는 지금 슬로우 플레이로 시간을 다 써버리고 있다. 이에 가장 초기 단계인 주니어 선수들에게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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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게리 플레이어, 리 트레비노 등 골프계의 전설들이 현재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슬로우 플레이를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우드랜드에서 PGA투어 챔피언스 인스퍼리티 챔피언십에서의 9홀 친선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로 골프의 경기 속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슬로우 플레이는 최근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브룩스 켑카(미국)가 앞 조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느린 경기 속도를 지적하면서 이슈로 불거졌다. 하지만 비단 다른 선수들의 경기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말고도 골프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 역시 느린 경기 속도에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에 골프의 만성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잭 니클라우스는 지금 투어는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골프공이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골프공이 더 멀리 날아가면서 전장도 길어지고 선수들은 더 많이 걸어야한다. 자연스럽게 경기 시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최근 미국골프협회(USGA)와 로열앤시엔트골프클럽(R&A)가 발표한 성능이 제한된 골프공 사용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또한 니클라우스는 슬로우 플레이로 인한 징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적당한 기준을 만들어야지 누군가 공 하나를 갖고 마냥 30분 넘게 서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마땅히 징계를 해야 공평하다"고 덧붙였다.
골프계 살아있는 전설이지만 니클라우스 역시 신인 시절에는 느린 경기 속도로 벌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 1962년 포틀랜드 오픈 당시 경기위원으로부터 슬로우 플레이로 2벌타를 받은 니클라우스는 당시 상황을 두고 "경기위원이 나에게 와서는 원하는만큼 시간을 쓸 수 있지만 차례가 됐을 때는 꼭 미리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좋은 교훈이었다"고 회상하며 "중요한 것은 골프공을 가지고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니라 미리 샷을 할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필드에 대한 예의다"고 말했다.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역시 같은 뜻을 내비쳤다. "몇몇 사람만 많은 시간을 쓰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특정 시간이 주어져야하고 그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해야 한다"고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슬로 플레이에 대한 불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플레이어는 "요즘 투어 선수들을 보면 그린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는 그러지 않는다"고 말하며 "나도 그린 50야드 밖에서부터 걸어가면서 그린 라이를 읽는다. 그러면 퍼트하기전에 퍼팅 라인을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골프 여제' 소렌스탐 역시 "마스터스나 프로 대회를 보고 주니어 골퍼들까지 프로선수들을 따라 슬로우 플레이를 펼쳐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아무도 이를 즐기지 않는다. 이는 공정하지도 않다. 시간이 귀중한 재화로도 쓰이는 지금 슬로우 플레이로 시간을 다 써버리고 있다. 이에 가장 초기 단계인 주니어 선수들에게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자료사진=잭 니클라우스,애니카 소렌스탐,리 트레비노,게리 플레이어)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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