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업·창업에 힘 보태는 재계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5.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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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청년 취업 교육 5천명
전경련 ‘청년전자’ 이달 출범
젊은 세대 아이디어 자문받기로
지난해 포스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과정 수료식에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국내 재계와 경제단체가 MZ세대 끌어안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이들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유도하는 게 기업 생존과도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는 ‘포유드림’은 최근 누적 교육생 5000여 명 양성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부터 인재창조원 안에 전문 부서를 설치해 포유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유드림은 진로 선택과 취업을 위한 기본 기술을 학습하고 기업 실무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취업 아카데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관한 분석과 활용 능력을 키워주는 아카데미, 아이디어와 기술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3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매년 1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지난달 말 누적 교육생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포스코는 취업 아카데미 수료생에게 인재창조원 2개월 인턴십, 인공지능 교육 과정 수료생에겐 2개월간 포스텍 연구인턴 자리와 포스코그룹사 채용 시 추천서도 제공하고 있다.

경제단체들의 지원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청년전자’다. 이달 중 출범하는 청년전자는 전경련의 첫 MZ세대 관련 프로그램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 청년사업가, 청년자영업자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6개월 임기 중 전경련 사업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한 후 장·단점과 MZ 관점 의견, 사업 아이디어 자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도 청년들과 직접 소통할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경우 회원 기업을 상대로 ‘청년 도약 멤버십’ 가입을 활발히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대식을 가진 후 청년에게 직무 역량 제고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으로 청년 고용을 응원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 멤버십에 가입한 경총 회원 기업은 110여 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은둔·고립 청년을 사회로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협은 최근 청년재단과 협약을 맺고 은둔·고립 청년이나 장기 미취업자 등을 상대로 ‘청장년 전자상거래 창업스쿨’을 개강했다. 이들의 6개월간 취업 실습 과정을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무협이 올해 1월 고립·은둔 청년이나 과거 은둔 경험자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2.7%는 “고립 청년을 위한 직업 교육이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고립·은둔 청년은 직업 교육 이후 취업(32.8%)과 공동 창업(12.7%)보다 1인 창업(45.5%)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무협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자상거래가 1인 창업이 쉬운 분야인 만큼 이 부문에 고립 청년들의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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