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한 英 해설위원, 방송사로부터 '경고' 조치

이재상 기자 2023. 5. 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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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스카이스포츠 마틴 타일러(78·잉글랜드) 해설위원이 방송사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일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을 향해 모욕적이며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타일러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는 타일러와 경기 후 대화를 나눴고 그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특별한 의미를 갖고 발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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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해설자 "무술하고 있다" 실언
토트넘의 손흥민이 30일(현지시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리버풀과 경기의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던 스카이스포츠 마틴 타일러(78·잉글랜드) 해설위원이 방송사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일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을 향해 모욕적이며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타일러에게 경고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디오고 조타에게 극장골을 내주며 3-4로 졌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평가는 좋았는데, 한 베테랑 해설가 타일러가 비하 가까운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1990년부터 방송 중계를 하고 있는 해설가 타일러는 후반 7분 손흥민이 리버풀의 코디 학포를 막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하자 "무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동양인이 무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에서 비롯된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간주된다. 이에 팬들은 즉각적으로 "타일러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며 강하게 방송사에 항의했다.

타일러는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 국적의 헤오리히 부슈찬이 웨일스와의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하자 "당분간 경기에 뛸 수 없으니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무개념 발언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는 타일러와 경기 후 대화를 나눴고 그가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특별한 의미를 갖고 발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 관계자는 "타일러는 어떠한 의도(인종차별)를 갖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타일러가 경기 중 실언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며 "작년에도 우크라이나 선수에 대한 무감각한 발언으로 인해 사과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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