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산불 피해복구 '속도'…피해주택 200여 가구 중 절반 철거 동의

윤왕근 기자 2023. 5.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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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화마(火魔)가 떠난지 3주째를 맞으면서 피해주택 철거 등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강릉시는 2일 오전 지난달 대형산불 피해지인 안현동, 저동 일대에서 피해주택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산불 피해 복구까지 조속히 지원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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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주택 공급도 속도…이달 말부터 이주 시작
최근 강원 강릉 일대를 휩쓴 대형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이 2일 오전 철거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전 8시 22분쯤 강릉 난곡동 일대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사망 1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산림 179㏊를 비롯, 축구장 530개 규모인 379㏊가 잿더미가 됐다.(강릉시 제공) 2023.5.2/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달 강원 강릉 일대를 잿더미로 만든 화마(火魔)가 떠난지 3주째를 맞으면서 피해주택 철거 등 복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강릉시는 2일 오전 지난달 대형산불 피해지인 안현동, 저동 일대에서 피해주택 철거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철거 대상인 전·반파 주택 204개 중 절반 정도인 100여가구의 동의를 얻어 지난주부터 본격 철거에 들어갔다.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잠시 몸을 피했던 임시대피소 운영도 종료됐다.

시에 따르면 강릉산불 임시대피소(강릉아레나)에 머물던 이재민 전원이 임시주거시설인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이젠), KIST 관사, 펜션 등 23개소로 이주를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산불 발생 이후 강릉아레나에 마련됐던 편의시설, 밥차, 텐트 등의 임시시설 운영을 종료하고,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 생활을 적극 지원해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산불 이재민 대피소 운영 종료.(강릉시 제공) 2023.5.2/뉴스1

시는 임시주거시설에 대한 책임 담당제를 지정 운영하고 식료품 꾸러미를 지원하고 식사 준비가 어려운 펜션 거주 이재민에게는 경포번영회 주차장에서 도시락을 배부한다.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이젠)와 경포번영회 주차장, 경포대 주차장 등 3곳에서 이동세탁차를 운영하는 등 이재민들의 일상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또 이재민 건강관리를 위해 주 2회 경포번영회 사무실과 이젠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하고, 강릉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마음안심버스 운영을 통해 찾아가는 심리 지원을 실시한다.

이재민들이 이후 머물 조립식 주택 공급도 속도가 붙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반파 주택 204개 중 135가구가 조립식 주택 공급 신청을 완료했다. 이에 시는 이달 말 조립식주택 이주가 가능하도록 조립식 주택 설치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산불 피해 복구까지 조속히 지원하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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