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여야 원대 회동’에 “윤-이재명 먼저 만나야”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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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당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제1 야당 당대표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취지에서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박광온 원내대표 비공개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정무수석은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본인을 부르면 올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여야가 너무 격한 언어로 정치를 해서 안타깝고 대통령실도 마음을 열고 여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여야간 대화가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박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좀 더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 여야간 말을 품위있게 하자’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여야 원내대표 간 모임에서 윤 대통령과 야당 만남이 제기될 수도 있다”며 “만약 합의된다면 대통령실로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한편,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가 이날 본인이 주재한 첫 원내회의에서 “지지자들만으로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확장적 통합 비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거나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온건 개혁 성향의 국민까지 모셔 올 수 있는 확장적 통합의 비전을 준비하고 일상적으로 발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민주당의 방향과 목표는 확장적 통합이다. 확장하고 통합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면서 “내년 총선은 확장성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대표단을 발표한 데 이어 오기형, 고영인, 최종윤, 최혜영, 김경만, 홍정민, 서동용, 윤준병, 유정주, 장철민, 황운하, 이용우 의원 등을 추가로 부대표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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