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리뷰]'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사랑한 기억을 영광의 시간에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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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하 가오갤3)가 우주 해결사들의 왁자지껄했던 이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동료들, 관객들의 가슴에 시원섭섭한 작별 인사를 전한다.
3일 개봉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는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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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이하 가오갤3)가 우주 해결사들의 왁자지껄했던 이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동료들, 관객들의 가슴에 시원섭섭한 작별 인사를 전한다.
3일 개봉하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는 ‘가모라’(조 샐다나)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번 '가오갤3' 역시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인 올드 팝송으로 시작된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로켓을 중심으로 가모라를 잃은 뒤 실의에 빠진 피터의 모습까지, 가디언즈 멤버들의 일상을 라디오 헤드 '크립(Creep)'의 우울한 감성으로 전한다. 오프닝 분위기처럼 이번 작품은 시리즈 중 가장 먹먹하고 가슴 아픈 톤이다. '가오갤' 특유의 유머와 음악은 놓지 않았지만, 오래된 흉터를 바라보는 것 같은 씁쓸한 정서가 엿보인다.
핵심 서사는 그동안 숨겨왔던 로켓의 어두운 과거다. 위기에 처한 로켓을 구하기 위해 동료들이 나서면서 교차 편집으로 로켓의 탄생 과정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수위의 동물 학대 신들이 나오는 만큼, 민감한 관객에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이 과정에서 가디언즈 동료들과 함께한 기억이 없는 또 다른 우주의 가모라가 용병으로 참여하고, 팀 아닌 팀으로 이들의 여정에 동행한다. 이들의 바보같을 만큼 우직하고 애틋한 동료애에 점차 감화되는 가모라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진짜 동료와는 다른 존재인 그와 가디언즈 멤버들 사이의 묘한 거리감이 씁쓸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예고한 만큼, '가오갤3'는 마지막 여정을 이어나가며 이들이 아름답게 잘 헤어지는 법을 보여준다. 목숨을 걸 만큼 서로를 사랑하는 동료들이지만 납득 가능한 각자의 이유로 몇몇 멤버들이 이별을 선택한다. '모두들 사랑해'라는 말을 주저 없이 건넬 만큼 남달랐던 우정이었기에,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낸 기억을 담담하게 영광의 시간에 묻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나아간다.
특히 로켓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그동안은 우주를 지키느라 뒤로 했던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짠한 감동을 더한다.
시리즈 팬들의 가슴을 울리는 서사와 함께 '가오갤' 특유의 액션과 음악이 결합된 화끈하고 매력적인 명장면들도 가득하다. 다소 예측 가능한 전개에도 15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함 없이 흘러간다.
특히 '가오갤' 특유의 바보같지만 용감하게 목숨을 걸기 위해 멤버들이 나란히 걸어나가는 모습, 멤버 각각의 활약이 '잘 보이는' 슬로우 걸린 액션 신 등 관객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멋진 시퀀스들은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이다. 가디언즈들의 끈끈함이 엿보이는 '티키타카'와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이들이 끝까지 강조하는 '메시지'도 따뜻한 감동을 준다.
화려한 액션, 좋은 음악, 찡한 서사, 짠한 성장이 더해진 아름다운 엔딩으로 시리즈 팬들의 가슴을 울릴 작품이다. 한동안 부진했던 마블 시리즈의 부흥을 이끌고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을지, 5월의 흥행 스타트를 끊을 '가오갤3'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3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50분, 쿠키영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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