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 조선소·양식장에까지 퍼진 마약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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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마약을 공급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경상남도 통영과 거제 등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양식장 인부, 조선소 용접공, 접대부, 유학생 등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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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원성윤 기자]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마약을 공급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통영해양경찰서는 마약을 유통하거나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같은 국적의 B씨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경상남도 통영과 거제 등 경남 남해안 일대에서 외국인 선원, 양식장 인부, 조선소 용접공, 접대부, 유학생 등에게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상위 유통책이 국내로 유입된 마약을 김해와 부산에 있는 중간 판매책에게 공급하면, 다시 거제의 하위 판매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렇게 받은 마약을 통영시와 거제시의 노래주점과 외국인 전용 클럽 등에서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해안 일대에서 마약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통영 해경은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과 정보를 공유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등 긴밀한 협력 끝에 유통책을 포함한 일당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검거와 동시에 이들이 판매하려고 가지고 있던 시가 6천500만원 상당의 엑스터시 304정과 케타민 11.95g을 압수했으며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투약자들 역시 모두 붙잡았다.
이정석 수사과장은 "통영·거제 등은 조선소, 양식장, 어선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생활하고 있어 이번 사건과 유사한 유통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영해경 조사결과 마약은 국제우편과 이혼한 귀화자들이 해외를 오가며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들이 자신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을 공급받아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지에 모여 환각파티를 벌여왔다"며 "이런 조직들을 색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탐문 및 첩보 수집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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