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8개 종목’ 지금이 매수 타이밍? 개인투자자들 ‘줍줍’ 나섰지만···
지난주 SG증권발 매도 물량에 국내증시에서 일제히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에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변동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천리(790억원), 다우데이타(640억원), 하림지주(470억원), 대성홀딩스(330억원), 선광(290억원), 세방(290억원), 서울가스(360억원), 다올투자증권(10억원) 등 8개 종목을 모두 순매수했다.
특히, 삼천리는 이 기간 국내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규모 8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다우데이타와 하림지주도 각각 개인 순매수 13위, 15위에 올랐다. 지난주 폭락 사태로 8개 종목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8개 종목은 지난달 24일 SG증권 창구에서 나온 매도 물량에 일제히 하한가(-30%)를 쳤다. 이후에도 연일 급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등 3개 종목은 27일까지 4거래일 연속해서 하한가를 쳤다. 이 기간 증발한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7조원에 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8개 종목의 주가가 그동안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왔고,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그간 주가가 원채 올라 여전히 고평가 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 대성홀딩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로 업계 평균(3배)을 큰 폭 상회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8개 종목들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 있었던 만큼 투자하기 전에 실제 기업의 이익, 성장성 등 펀더맨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빼졌다고 해서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국내증시에서 8개 종목은 상승 마감한 다올투자증권(5.25%)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외에 선광(-12.73%), 서울가스(-12.12%), 대성홀딩스(-11.45%), 삼천리(-7.65%), 다우데이타(-5.24%), 하림지주(-3.09%), 세방(-0.22%)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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