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분신 사망, 야만적 노조 탄압 결과"

강세훈 기자 2023. 5. 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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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건설노조 간부 양모(50)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정부의 야만적 노조 탄압 결과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토부 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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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건설노조, 4일 용산서 긴급 상경투쟁 계획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윤석열 살인정권 규탄! 건설노조 탄압 중단! 민주노총 긴급 기자회견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묵념을 하고 있다.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강원건설지부 간부는 이날 사망했다. 2023.05.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건설노조 간부 양모(50)씨가 숨진 것과 관련해 정부의 야만적 노조 탄압 결과라고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토부 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전 세계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의 날, 생산과 역사의 주인인 노동자를 기억하고 축하하는 노동절에 노동자가 분신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을 맡아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해온 양 모 동지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목숨을 걸고 항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하고 집요한 탄압이 양모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위한 건설노조를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웠고,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전방위적 탄압은 결국 건설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저항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건설노조 탄압이 불러온 건설노동자 분신"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어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계속되는 강압수사와 노조때리기가 불러온 분신 정국 속에서 노동조합이 투쟁할 수밖에 없도록 윤석열 정부가 만들었다"며 "건설노조는 탄압 속에서도 건설현장을 바꿔왔던 만큼 윤석열 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노동조합으로 더 단단하게 뭉쳐 건설노동자를 위한 노동조합의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1일 오후 진행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건설노동자와 건설노조를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에 총력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정했다.

오는 4일 용산에서 전국긴급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4일 결의대회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5월 중 총력투쟁을 연이어 진행하기로 했다.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양씨는 전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강원도 강릉의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숨졌다.

양씨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양씨는 건설사에 노조 전임비를 요구하고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한 혐의로 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양씨는 분신 직전 조합원들에게 "정당한 노조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니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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