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광주] 정해영 강판시킨 김종국 안타까움…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김태우 기자 2023. 5.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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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4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대혈투를 벌인 끝에 12-8로 이겼다.

8-6으로 앞선 8회 2사 상황에서 경기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동점을 허용한 뒤, 12-8로 앞선 9회에도 위기를 자초한 끝에 쓸쓸하게 강판된 마무리 정해영(21) 때문이다.

결국 마무리 정해영이 없는 KIA 불펜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KIA는 5연승, 롯데는 8연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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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정상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는 KIA 마무리 정해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4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대혈투를 벌인 끝에 12-8로 이겼다. 9회 터진 황대인의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쐐기 3점포가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마지막 상황에서는 찜찜한 감도 있었다. 8-6으로 앞선 8회 2사 상황에서 경기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동점을 허용한 뒤, 12-8로 앞선 9회에도 위기를 자초한 끝에 쓸쓸하게 강판된 마무리 정해영(21) 때문이다.

올 시즌 구위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는 정해영은 이날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예년보다 시속 2~3㎞ 떨어졌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표면적으로 나쁘지는 않으나 피안타율이 0.267에 블론세이브도 두 차례가 있다. 한창 좋을 때의 모습은 분명히 아니다.

투구 수가 22개라 적지 않았지만, 보통 마무리는 블론세이브나 끝내기 패배를 당하지 않는 이상 마운드를 끝까지 지키기 마련이다. 하지만 KIA 벤치는 결국 임기영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단행했다. 클로저의 마음이 다칠 수도 있었지만 김종국 KIA 감독은 팀의 승리가 우선이었다.

교체하면서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터. 김종국 감독은 2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 “첫날 2이닝을 던져서 그런지,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임기영으로 교체를 했다”면서 “안타를 맞은 것보다는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주는 것에서 구위나 제구력이 안정되지 못해 보여 교체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마무리 교체는 없다. 다만 빨리 구위를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은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상현도 그렇고 정해영도 구위 쪽으로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뒷문이 강해지려고 하면 두 선수가 조금 더 올라와 힘을 보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마무리 정해영이 없는 KIA 불펜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편 2일 리그 선두 롯데와 3연전 첫 경기를 갖는 김 감독은 “지금 순위가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서로 간에 지지 않으려는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코칭스태프에도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자고 했다. 3연전 중에 오늘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3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IA는 5연승, 롯데는 8연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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