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윤재옥 첫 만남...“의회정치 복원하자”“어쩜 생각 똑같을까”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5. 2. 1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이더P]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
尹“민생우선·외연확장 경쟁 공감”
朴“공통공약 무쟁점 법안부터 처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2023.5.2 [한주형기자]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의회 정치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다수 의석을 활용해 입법을 추진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던 현 정국에도 변화가 생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윤 원내대표는 “의회 정치를 복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박 원내대표를 반갑게 맞이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대표가 취임하고 민생 우선, 정치 복원, 무쟁점 법안 우선 처리, 통합 위한 외연 확장 경쟁 등 메시지 하나하나가 공감하는 바가 크다”라며 “자주 만나고 소통하자”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의회 정치 복원을 말씀하신 윤 대표님의 우선 과제에 대한 인식을 접하고 저와 어쩌면 저렇게 생각이 똑같을까 안도감이 있었다”며 화답했다. 이어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라며 “대선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부분을 법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생길 것이고, 이는 더 큰 협상과 협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한 여야 원내대표는 5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를 신속히 지원하고 여야 공감대가 형성된 법안부터 빠르게 처리할 전망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가 2일이나 3일부터 협의를 시작해 가깝게는 국회 일정부터 시작하고 앞으로 여야가 같이 할 일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무쟁점 대선공약 △헌법불합치, 위헌 결정이 난 법안들에 대한 개정 등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2일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전세사기 특별법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얘기는 하지 못했다. 앞으로 수석들이 협의하지 않을까”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와도 첫 회동을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원내대표에게 현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듯 “강성 팬덤정치가 한국정치를 기능정지 상태로 몰고 왔다고 본다”라며 “꼬인 매듭을 풀 칼날은 여야가 가진 차이보다 공통분모를 키우는 통합의 정치이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