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성과만 좋으면 나이 상관 없이 임원”
능력 위주의 수평 조직 문화 추구
IRA보조금에도 “美 투자계획 없다”
이 회장은 이날 회장 취임 출근길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창립한 지 60년이 넘은 OCI의 네 번째 회장이 됐다”며 “회장 직함을 달았지만 옛날과는 달리 OCI 구성원으로서 임직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게 돕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주사 운영이 처음인 만큼 올해 말까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OCI홀딩스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공식 출범식과 이 회장 취임식을 동시에 열었다.
이 회장은 지주사 출범과 함께 근속연수가 아닌 성과와 능력 위주의 인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83년생 직원이 이번에 본부장이 된다”며 “전임 본부장보다 20세나 젊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나 경력을 신경 쓰지 않고 성과를 가장 잘 낼 사람에게 중책을 맡겼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새롭게 시작되는 OCI홀딩스를 애자일(Agile·민첩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의사결정 단계도 축소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수평적인 조직문화도 확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옛날처럼 상하관계로 업무가 이뤄지기보다는 같은 일을 맡은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주력 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관련해 미국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IRA 보조금만 갖고는 미국에서 공장을 새로 짓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원가를 감안하면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 미국서 공장을 짓는 것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를 통해 kg당 3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현지 공장 건설 비용이 한국의 2~2.5배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비중국 공급망으로 볼 수 있다”며 “비중국권 국가에서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산에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유휴설비를 말레이시아로 옮긴다면 중국과 거의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이 회장 취임으로 OCI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또 OCI는 OCI홀딩스와 OCI로 인적분할됐다. OCI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며, OCI는 베이직케미칼·카본소재 등 화학 사업을 영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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