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명예의 전당 추천인들, “헌액자들? 말이 필요 없는 레전드!”

권재민기자 2023. 5.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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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범 40주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들을 향한 찬사는 경외감으로 가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블룸에서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이동국,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김 전 감독과 고 박 회장을 향한 추천인 현영민 울산 U-18(18세 이하)팀 감독과 최 단장의 축사도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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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선수 부문 1세대 최순호 단장, 선수 부문 2세대 홍명보 감독, 공헌자 부문 고 박태준을 대신해 아들 박성빈, 지도자 부문 김정남 감독을 대신해 손자 김민석, 선수 부문 3세대 신태용 감독, 선수 부문 4세대 이동국이 권오갑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리그 출범 40주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들을 향한 찬사는 경외감으로 가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풀만 그랜드블룸에서 최순호 수원FC 단장,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 이동국,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헌액자들과 인연이 깊은 추천인들은 이들을 향해 존중을 담은 축사를 전했다.

최 단장과 홍 감독에 대해선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이회택 OB축구협회장과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추천인으로 나섰다. 이 회장은 “최 단장은 말 그대로 불세출의 공격수였다. 스타성도 상당했다”고 떠올렸다. 허 이사장은 “홍 감독은 1992년 신인으로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다. 1994년 당시 프로 3년차였던 그에게 주장을 맡길 정도로 신뢰가 컸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 감독과 이동국을 각각 아버지와 동료로 겪어본 추천인 신재원(성남FC)-신재혁(안산 그리너스) 형제와 최태욱 연맹 기술위원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재원은 “아버지가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성남 소속으로 골을 넣으니 팬들이 아버지의 현역 시절 응원가에 내 이름을 넣어 불러줬다”며 “아버지가 위대한 선수였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웃었다. 최 위원은 “(이동국 선배와) 2009년 전북 현대에서 함께 구단의 사상 첫 K리그 우승을 이끌던 당시, 그 정도로 존재감이 큰 공격수는 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 전 감독과 고 박 회장을 향한 추천인 현영민 울산 U-18(18세 이하)팀 감독과 최 단장의 축사도 인상 깊었다. 현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해보니 김 전 감독님이 대단하셨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란다”며 건강 문제로 이날 헌액식에 불참한 김 전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최 단장은 “종종 현충원에 계신 고 박 회장님을 뵙고 위로를 받는다. 유소년 시스템과 축구전용구장 등의 용어가 낯선 시절, 한국축구의 선구자 역할을 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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