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와인연구소 옹벽 일부 침하…군, 긴급 수습 중

안성수 기자 2023. 5.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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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와인연구소의 사면 옹벽 일부가 지반 침하로 내려앉고 있어 군이 긴급 수습에 나서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레인보우 힐링타운 내 소재한 영동와인연구소의 사면 옹벽 일부가 50㎝가량 가라앉았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3월 지반침하 원인규명 및 옹벽기초 보강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무너진 옹벽과 31.5m 떨어진 와인연구소 쪽 지반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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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약한지반 원인…군, 앵커 등 보강작업 추진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2일 충북 영동군 와인연구소 사면 옹벽 일부가 지반 침하로 내려앉아 있다. 군은 현장확인 후 지반 침하 원인 규명과 옹벽 기초 보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영동군 제공) 2023.5.2. photo@newsis.com

[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와인연구소의 사면 옹벽 일부가 지반 침하로 내려앉고 있어 군이 긴급 수습에 나서고 있다.

2일 군에 따르면 레인보우 힐링타운 내 소재한 영동와인연구소의 사면 옹벽 일부가 50㎝가량 가라앉았다. 겹겹이 쌓여 있던 옹벽 블록들은 내려앉은 지반에 눌려 틀어졌다.

옹벽 시공 과정에서 상부에 쌓은 흙을 약한 지반이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을 확인한 군이 초동조치 후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얻은 결과다.

이 지반은 역암, 사암, 셰일이회암 등 슬레이트로 구성돼 암반 파쇄가 심하고 비탈면에 취약한 구조다.

옹벽 시공 전부터 사면의 안전율이 기준치 이하였던 것으로도 드러났다.

사면 안전율은 건기 시 1.5이상 , 우기 시 1.2 이상, 지진 시 1.12 이상을 넘겨야 한다. 그러나 해당 사면의 옹벽 시공 전 안전율은 1.0329로 이미 한계 상태였다. 시공 후 안전율은 0.9980으로 더 하락했다.

현재까지 이로 인한 사고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전 지질조사도 없이 옹벽 공사를 추진한 부분에선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군은 상부 옹벽을 철거하고 하부 옹벽과 지반을 콘크리트와 앵커로 보강하는 공사를 실시한다. 옹벽을 철거한 상부는 하중 경감을 위해 토사 일부를 제거할 방침이다. 보수 사업비는 9억2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3월 지반침하 원인규명 및 옹벽기초 보강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이달 사면 보강 작업 집행을 하고 오는 7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셰일암층이 사이 진흙이 있어 미끄러져 내려오는 상황으로 앵커 작업으로 셰일암 전리층을 안정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길이 275.4m 높이 4.5m의 와인연구소 옹벽은 사업비 6억4800만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완공됐다.

무너진 옹벽과 31.5m 떨어진 와인연구소 쪽 지반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ugah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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