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한국 사모펀드 ‘파빌리온’ 손잡고 10억달러 친환경 펀드 조성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5.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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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재생연료 등 스타트업에 투자

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한국 사모펀드(PE) 파빌리온 프라이빗 에퀴티와 공동으로 설립한 운용사를 통해 일본 최대 탈탄소 펀드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일본이 국가적으로 추진중인 탈탄소 확산에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쓰비시 상사가 미쓰비시UFJ은행, 파빌리온PE 등과 공동으로 곧 ‘마루노우치 클라이메이트 테크 그로스 펀드’를 만든다고 보도했다. 펀드를 통해 부양식 해양풍력발전, 재생항공연료(SAF), 축전지 등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내년 4월까지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 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회사가 주도하는 탈탄소펀드로서는 일본내 최대규모로, 투자액을 1개사당 2000만~1억 달러(약 270억원~1340억원)를 상정해 2029년 4월까지 약 20개사에 출자할 계획이다.

닛케이 등 외신들은 해당 탈탄소펀드의 출자기업은 관련기술에서 앞선 미국와 유럽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로 기술개발을 끝낸 상업화 이전의 스타트업이 대상이며 미쓰비시가 해당 운용사의 90%이상을 출자하고 있어 투자처 선정 등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비시상사는 자사 네크워크를 활용해 투자처와 일본 기업간 사업연계를 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의 탈탄소펀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캐털리스트(BEC)’에 1억 달러를 출자한 바 있다. BEC와 안건 발굴과 투자 등에서 제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로 비지니스기회가 확대될 탈탄소에서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탈탄소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 이나 사우디 아람코 산하 투자펀드는 전기를 위치에너지로 바꿔 저장하는 ‘중력 축전’을 다루는 에너지 볼트에 출자해 기업가치를 2.5배 이상 키워 지난해 상장시키기도 했다.

일본은 2050년의 CO2 배출 넷제로실현에 2022~2025년 평균 연 2조달러(2682조원), 2026~2030년에는 연 4조달러(5365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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