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대회 완성은 '특급 갤러리' 에티켓 지키며 축제 즐기세요
날아가는 공 보며 '굿샷' 환호
잔디보호 위해 운동화 신고
스마트폰은 진동·무음으로
골프는 스스로 다스리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 스포츠다. 특히 국내외 최고 골퍼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승을 다투는 '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갤러리의 태도는 바로 한국 골프 갤러리 에티켓을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40년이 넘는 기간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갤러리와 함께 숨 쉬고 행동하면서 진화하고 발전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처음 개최되던 때만 해도 한국은 골프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대회 초창기만 해도 갤러리는 1000여 명에 불과했지만 1984년 3000여 명, 1985년 8000여 명 등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긴 역사만큼 '베테랑 갤러리'들도 어느 대회보다 많다. 매너 없는 행동을 할 경우 '고참 갤러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도 많아 GS칼텍스 매경오픈은 '갤러리 사관학교'로 불리기도 한다.
분별없는 관전 태도는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만 아니라 경기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품위 있게' 세계 정상급 대회를 관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선수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건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 개인 기기다. 휴대전화는 골프장에 들어선 순간 진동이나 무음 상태로 바꿔놔야 한다. 또 선수들이 샷을 하려 할 때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도 선수들의 리듬을 방해할 수 있으니 눈으로만 즐겁게 감상하는 것이 좋다.
응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선수가 샷을 준비할 때는 행동을 멈추고 스윙에 집중할 수 있는 정숙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갤러리 매너의 기본이다.
하지만 일단 샷이 끝나면 얼마든지 '굿샷'을 외쳐도 좋다. 어린아이에게도 관전 태도를 미리 교육해 어릴 때부터 골프 매너를 몸에 배게 해야 한다.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홀아웃했다고 부산하게 이동하는 것도 무례한 행동이다. 퍼팅은 티샷 이상으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선수가 신이 아닌 이상, 주위가 어수선하면 당장 점수로 이어지는 퍼팅에서 집중력을 잃고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간혹 선수가 친 볼을 건드리거나 볼을 가져가는 '매너 0점' 갤러리도 있다.
복장에 대해 특별한 규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섬세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신발만큼은 골프화나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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