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百, MZ세대 공략 강화…제주·양양에 쇼핑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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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강원도 양양군에 쇼핑시설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제주도와 양양군에 유통 판매 시설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제주와 양양을 낙점한 배경에는 국내 휴양 인구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휴양지 중심의 신업태 유통 시설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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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프로젝트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서핑 인구 천국 '양양' 상권 활성화 기대
부산·광주 등 신규 지점 설립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강원도 양양군에 쇼핑시설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몰 또는 아웃렛 등 형태는 미정이지만 MZ세대가 모이는 휴양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엿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주도의 경우 현재 2~3곳의 후보지를 두고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제주 프로젝트’(가칭)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양군의 경우 양양군 현북면 일대의 부지 매입을 검토 중이다. 이 지역은 서퍼 비치 인근으로 서핑 인구가 주로 체류하는 곳이다. 특히 지난 2017년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강릉선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상권이 본격 형성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제주와 양양을 낙점한 배경에는 국내 휴양 인구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매력이 높은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유통 채널을 도입해 신사업 모색에 나서는 것이다. 제주와 양양 프로젝트 사업 예산은 대략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해당 지역에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울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맛집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김포점을 비롯해 △송도점 △스페이스원 △동대문점 △가산점 △가든파이브점 △대구점 등 총 7개 아웃렛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개점 예정인 대전점과 부산점에 더해 제주점, 양양점 설립이 확정되면 총 11개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게 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휴양지 중심의 신업태 유통 시설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26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함께 신규 매장을 출점 계획을 세웠다. 올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 ‘리딩백화점’으로 입지를 다지는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7년까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부산 에코델타시티 특별계획구역2 C5(유통판매시설용지 판매 1~4) 토지를 3213억6500만원에 취득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과 명지동, 대저2동 일대 1만1770㎢(약 356만평) 부지에 주거·상업·업무·예술·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택 3만여 세대, 인구 7만6000여명을 수용할 계획인 만큼 유통판매시설이 자리하기에 적절한 입지로 평가된다.
백화점 리뉴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2200억원을 투자해 더현대 대구와 목동점 등 기존 점포를 리뉴얼했다. 현재는 압구정 본점과 판교점도 리뉴얼 해 강남권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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