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1년, 자화자찬은 절대 안돼"…기자간담회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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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대통령은 기자단을 둘러보며 "취임하고 매일 봤는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도어스테핑을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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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생각해볼 것…용산정원, 어린이 뛰놀 공간으로"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여는 방안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자간담회가 성사하면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이 중단된 이후 6개월 만에 언론과의 직접 소통이 재개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은 오는 4일 용산어린이정원의 정식 개방을 앞두고 취재진을 상대로 한 사전 행사로,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해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더 미래세대에 꿈을 줄 수 있고, 얼마나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우리의 안보와 사회의 안전이 얼마나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새 정부 출범 1주년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용산 스태프(참모)들에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며 성과를 나열하는 보여주기식 행사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둔 윤 대통령은 간담회 형식과 관련해 "무슨 성과, 이러면서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농담조로 "여러분과 맥주나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간담회는 모르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보여주기식' 취임 1주년 행사를 지향하고, 허심탄회하고 반추와 자성의 의미를 담은 1주년의 시간을 갖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기자단을 둘러보며 "취임하고 매일 봤는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도어스테핑을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할 당시 아침마다 언론보도를 스크린하고, 새벽부터 참모진과 회의를 했다면서 "그것(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그걸로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여전히 용산의 수석들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일 대중에 개방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의 이름에 '어린이'를 붙인 이유에 대해 "일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아이들이 와서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원 한편을 가리키며 "저기에 분수 정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날이 더워지면 (서울)시청 앞 분수 광장처럼 놀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임기 내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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