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반윤패널이 90%?` 與 "공영방송 편파 전수조사해 법적조치" 엄포
특히 尹대통령 국빈방미 기간 전후 방송에 불만…"가짜뉴스·마타도어로 반국가적 행위" 수위높은 비난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을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계열 등 진보 인사들이 주름잡고 있다며, 편파성 논쟁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한미정상회담 성과 관련 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좌파로 편하된 TV·라디오 방송과 좌파패널 사례를 전수조사해 법적조치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놨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KBS라디오 패널의 편파성에 대해 지적했다. 대한민국 여론왜곡 진원지가 공영방송이란 현실이 확인됐다"며 "저널리즘의 제1원칙은 사실과 논평의 구분이다. 공영방송이 이 원칙을 어기고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로 뒤범벅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울어진 미디어운동장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치어리더를 자처하는 공영방송때문에 국민들의 참된 알권리가 크게 침해받는다"며 "공영방송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방미 기간 KBS1 라디오 출연진이 여야 1대7 이상 비율로 치우쳤다는 KBS 내부 비판을 소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도 이날 "공정한 방송은 헌신짝 취급하는 좌파패널들에게 점령당한 KBS·MBC·YTN 라디오 더 이상 두고 볼 순 없다"고 가세했다. 그는 "(편파 수준에서) 방송이 소나기라면 라디오는 가랑비"라며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 라디오들은 '좌파태풍' 이상의 가랑비"라고 규정했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달 24일 제가 주관한 민주당 방송법 규탄 토론회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에서 패널 출연의 심각성을 같이 분석 보고했다"며 "(실태가) 정말 심각해도 너무 심각하다. 어제 한국언론인총연합회, KBS 방송인연합회에서 발표한 대통령의 최근 방미 기간의 (보도·방송 사례) 심각성 그 이상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편파왜곡 방송으로 전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시종일관 보수진영을 비웃어도 태풍의 눈처럼 안전지대에 있다. 문제의 라디오 방송을 심의해야 할 방심위가 수수방관하기 때문"이라며, 지난 한달간 KBS1 라디오에 대해 "80% 이상 좌파패널로 채워지고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12시까지 17시간 편파왜곡방송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별 출연진 분석표도 제시하면서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보면 민동기 기자, 좌파 고발뉴스 기자다. 김민아 평론가, 민주노동당 출신 미디어 기자이다. '뉴스브런치'를 보면 화요일 박다혜 한겨레 기자, 수요일 임지영 기자 시사IN 기자, 목요일 조정실 평론가는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와 정의당 선대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주진우 라이브'를 한번 보면 정상근 미디어오늘 기자, 주진우 (전 시사IN) 기자 뭐 뻔한 것이고, 정철운 미디어오늘 기자, 김은지 시사IN 기자"라고 지목한 뒤 "우리 쪽이라 붙어있지만 장성철(평론가)·이언주(전 의원). 과연 보수를 대변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대조했다. 여권에서도 반(反)주류 인사들만 출연시켰다는 취지다.
또 "장윤선 한겨레 기자, 노영희, 김환 한겨레 기자,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완전히 주재하는 사람과 패널들까지 모두 한통속"이라며 '주진우 라이브'에 대해 거듭 "국민 수신료 갖고 운영하는 KBS가 정상이었다면, 그리고 방심위가 솜방망이로 권고 처분을 남발하지 않았다면 벌써 폐지되고도 남을 라디오 프로그램이란 평가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MBC도 겨냥해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보면 임경빈 '헬마우스' (전직 PD 출신으로) 좌편향이다. 장성철, 장윤선,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이언주도 마찬가지다. 그 다음 김종대"라고 야권과 여권 비주류 인사 출연 일색이라고 꼬집었다. YTN라디오에 대해서도 "매일 고정 출연한 패널들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MBC라디오에 관해 "공정언론국민연대 모니터링을 MBC 제3노조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보면 대통령 방미 기간 중 85%가 좌파패널로, 그것도 우파는 아주 회색지대 있는 부분까지 85%"라면서 "패널들의 출연 횟수를 따져보면 진보 37명·보수 4명. 보수 4명도 우리 완전 보수인지 알 수 없다. 거의 9배, 10대1"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타국에서 국익을 위해 노력할 때 좌파세력들은 서로 앞다퉈 여론선동을 자행"했다며 "실로 반국가적 행태이며, 공영방송 라디오들을 자신의 정치 놀이터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민주당 방송, 민노총 방송으로 전락한 라디오의 정상화가 정말 시급한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방송문화진흥회(MBC 최대주주) 권태선 이사장과 정연주 방심위원장이다. 이들은 오로지 자리 보전에만 여념이 없다"며 "공정한 방송심의와 MBC 관리감독은 걷어치우고 자신을 임명해준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들을 위해 버티기에 돌입"했다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나아가 "온종일 편파왜곡, 조작, 가짜발언을 남발하는 좌파패널들을 방치한 KBS 김의철·MBC 안형준·YTN 우장균 사장 등은 합당한 책임이 따를 것"이라며 "당은 편파방송을 남발하는 TV는 물론 라디오와 함께 가짜발언을 일삼는 좌파패널 출연자들을 전수조사하고 검증해 민형사상의 모든 고발조치를 끝까지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전날엔 박 의장이 최고위에서 "어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와 KBS방송인연합회는 윤석열 대통령 방미 기간 5일 중 KBS1 라디오에 어떤 출연자들이 나왔는지 분석했고, 그 내용이 KBS 내부 게시판에 실렸다"며 "5개 시사 프로그램에서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피력하는 출연자가 80명인데 비해, 우파 혹은 여당 정부 친화적 견해를 피력하는 출연자는 11명에 불과했다. 전자가 후자에 비해 7배 이상 많다"고 발언했다.
당 공정미디어위원회도 전날 성명에서 KBS1라디오 출연진의 이력을 단순 기자, 평론가로 소개하면서 편파매체 출신임을 교묘히 가린 "이력 세탁"이라고 가세했다. 또 "KBS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자 중에 '국민TV' 출신이 많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민TV'는 (김어준·주진우 등과 같은) '나꼼수' 출신의 방송인 김용민 씨가 창립을 주도한 매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수패널을 반윤(反윤석열) 인사 위주로 출연시킨다고 문제 삼으며 "이처럼 편향된 KBS에 국민들이 수신료를 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민노총 편향 방송을 용납할 것인지, 말 것인지 국민들은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수신료 분리징수론을 재점화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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