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팬 무시하냐" 욕먹은 EPL 팀, 곧바로 사과문 "아이 부모 연락주세요"

2023. 5. 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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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즈 유나이티드가 무성의한 팬 서비스로 비판을 받았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리즈 선수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본머스 원정 경기를 치르러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찍힌 장면이다. 이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짐을 끌고 구단 버스로 향했다. 리즈 팬들이 호텔 로비에서 선수단을 격려하며 사인을 요청했으나 누구 하나 팬들의 응원에 반응하지 않았다.

파장이 컸다. 성적을 떠나서 팬들의 응원에 아무런 화답 없이 제 갈 길을 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팬 무리 사이에는 꼬마 팬도 있었다. 한 소년 팬은 리즈 유니폼 상하의를 착용하고 메모장을 들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으러 왔지만 끝내 사인을 받지 못한 채 선수단 뒷모습만 봐야 했다.

리즈 구단이 공식 성명을 냈다. 리즈는 2일(한국시간) “선수단이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리즈 팬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 원정 응원을 와주셨다. 그럼에도 호텔에서 제대로 인사를 못 했다.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꼬마팬을 언급했다. 리즈는 “영상에 나온 꼬마 아이에게 특히 미안하다. 선수단은 그 어떤 변명거리도 없다. 이 아이의 부모님이 구단 측에 연락을 주면 따로 감사함을 표하겠다”며 꼬마팬의 보호자를 찾아 나섰다.

리즈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를 치르고 승점 30을 거두는 데 그쳤다.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다. 18위 노팅엄(승점 30), 19위 에버턴(승점 29), 20위 사우샘프턴(승점 24)과 큰 차이가 없다. 언제든 강든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팬 서비스 문제가 됐던 본머스 원정에서는 1-4로 크게 졌다. 리즈의 남은 4경기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웨스트햄, 토트넘이다. 15위 웨스트햄을 제외하면 모두 리즈보다 한참 위에 있는 팀이다.

[사진 = 트위터,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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