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화문 뉴국제호텔 635억에 팔려...GRE파트너스 오피스로 리모델링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5. 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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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오피스·상업시설로 리모델링
서울시, 청사 주변 입체 개발 용역 발주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GRE파트너스가 서울 광화문 뉴국제호텔을 635억 원에 매입했다. 서울시청 인근 오래된 건물들이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계획을 속속 세우며 서울시는 주변부를 입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나섰다.

준공 50년 된 광화문 뉴국제호텔의 모습.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RE파트너스는 이날 뉴국제호텔을 토지 1평(3.3㎡) 당 2억 6000만원을 주고 총 635억 원 가량에 매입 완료했다. 뉴국제호텔은 1973년 16층 높이로 지어진 후 50년 동안 서울시청과 광화문 도심권역(CBD) 일대의 주요 호텔로 자리해왔다.

GRE파트너스는 앞으로 이곳을 오피스와 상업시설 위주로 복합개발 할 방침이다. 과거 지어진 건물이라 현재 용적률이 993%에 달해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재건축을 할 경우 현재 용도(일반상업시설)에 맞춰 용적률을 최대 600%밖에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피스 위주로 리모델링을 하는 건 뉴국제호텔이 서울파이낸스센터,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시청과 함께 세종대로 라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한 중간에 있는 것도 강점이다. GRE파트너스 관계자는 “업무시설로의 잠재력이 높고 외부 인지성이 좋아 오피스 타워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BD 오피스 임대료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매입에 영향을 미쳤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이날 발표한 ‘2023 1분기 오피스 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CBD 일대 평당 명목 임대료(10만 2905원)는 주요 권역 중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상승한 가격이다.

광화문 뉴국제호텔 리모델링 조감도
저층부에는 단순한 식음료 사업뿐만 아니라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한다. 주변 건물들도 속속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준비하는 만큼 저층부를 복합상업공간으로 만드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역시 본관청사와 주변 건물의 저층부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민 공간을 창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서울시는 아예 지난 2월 ‘본관청사 및 주변 공간 입체적 연계활용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신·구청사를 통합하고 이질적인 건축물을 연결 △저층부 기존 공간의 유기적인 연계 △시민 개방공간 조성 등에 대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청사 맞은편 더플라자 호텔도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광화문부터 서울광장, 더플라자 호텔 뒤편으로 이어지는 보행 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봤다. 더플라자호텔은 2024년 하반기 건축허가를 받아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건물이 저층부를 공공에 열린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건 없는지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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