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고부가 가스선 12척 싹쓸이 수주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5. 2. 15:54
2조7900억원 어치 물량
HD한국조선해양이 가스선 12척을 2조7900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수주 선박은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17만4000㎥급 LNG운반선 4척, 8만8000㎥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4만5000㎥급 LPG운반선 4척이다.
이중 17만4000㎥급 LNG운반선에는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재액화시스템(Hi-ERSN)과 차세대 공기윤활시스템(Hi-ALS)이 탑재된다. Hi-ERSN은 LNG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재액화하는 시스템이다. 공기 중 흔한 질소로만 냉매를 구성해 친환경적이며, 기존 시스템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이 높다. Hi-ALS는 선체 표면에 공기를 공급해 마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 모두 절감할 수 있다.
8만8000㎥급 LPG운반선은 옛 파나마 운하(Old Panama)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 선형이다.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며,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도 실을 수 있도록 건조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76척 97억9000만달러 어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목표액의 62.2%에 달한다.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2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19척, LNG운반선 16척, LPG운반선 14척, 중형가스선 2척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품질로 수익성이 높은 가스운반선을 대규모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글로벌 조선업 선도 기업 다운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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