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는 경제적 살인" 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생존권 보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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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들이 충주시의 시설 폐쇄 조치에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2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8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시장 폐쇄 조치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충주시는 전날 중앙어울림시장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이 나옴에 따라 이날 시설 폐쇄에 들어갔다.
공무원들이 시장 폐쇄 공문을 시장 출입구에 붙이려 하자 상인들은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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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이주대책 제시 때까지 한 발도 못 움직여"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들이 충주시의 시설 폐쇄 조치에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2일 중앙어울림시장 상인 8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시장 폐쇄 조치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충주시는 전날 중앙어울림시장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이 나옴에 따라 이날 시설 폐쇄에 들어갔다.
상인들은 머리에 '결사반대'라고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생존권 보장하라'라고 적힌 손팻말도 들었다.
공무원들이 시장 폐쇄 공문을 시장 출입구에 붙이려 하자 상인들은 몸으로 막아서기도 했다.
시는 이날 중앙어울림시장 벽면에 현수막 4장을 걸고 출입문과 상가에 안내문 25장을 붙였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시청에서 잘못해 사달 난 거 아니냐"며 "시설 폐쇄 전에 최소한 이주 대책부터 세워야 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다른 상인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시설 폐쇄는 경제적 살인"이라며 "무너져 죽으나, 굶어 죽으나 똑같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시는 오는 16일까지 상인들이 이주할 수 있게 통행로를 일부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16일까지 시가 이주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한 발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안전진단 결과 'C등급'이었는데, 정밀안전진단에서 갑자기 'E등급'이 나왔다며 진단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상인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전체 106개 기둥 중 기둥 안에 오수관과 전선이 있는 기둥만 조사했다며 다른 업체가 정밀안전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상인들은 오후에 충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충주시에 빠른 이주 대책과 현실적 보상안을 요구했다. 이날부터 시가 대책을 제시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앙어울림시장이 인근 현대타운 상가로 시장 전체가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시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현대타운 상가는 소유권 분쟁 등 여러 상황이 얽혀 있어 이전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게 담당 부서 관계자의 예측이다. 현대타운 상가는 상권 침체 등으로 7년 전부터 비어 있다.
정경모 상인회장은 "현대타운 상가 관계자들도 중앙시장 상가가 이주하면 상권 활성화가 될 거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가 현대타운 상가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상인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시는 상인들을 위해 이사와 리모델링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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