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1분기 매출 6600억원…차량SW 부문 40% 성장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5. 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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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사업이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차량에 차량용 SW를 공급하는 현대오토에버의 핵심 사업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 6600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 영업이익은 36.7% 각각 증가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진 사업 영역은 차량SW 부문이었다. 올해 1~3월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매출은 1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1028억원보다 41.4%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콕핏(내부 운전공간)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통합, 제품 고사양화, 커넥티비티(연결성) 서비스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SI(시스템 통합)와 ITO(IT 아웃소싱) 매출은 2318억원, 288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6%, 16.8% 성장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이 2025년을 기한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제로의 전환에서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네트워크 접속 기능을 갖춘 차)’를 기존 1000만대에서 200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커넥티드카가 늘어날수록 차량 데이터와 SW를 담당하는 현대오토에버의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SW 플랫폼 ‘모빌진’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모빌진은 제어기 애플리케이션 SW와 하드웨어의 효율적 구동을 지원하는 국제 표준 ‘오토사(AUTOSAR)’ 기반 플랫폼이다.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는 시스템 복잡도가 높아 수많은 연산과 대량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다. 모빌진은 이를 가능케 하는 밑바탕 역할을 한다.

현재 현대오토에버 차량용 SW 매출은 내비게이션 장착률에 좌우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내비게이션 장착률은 약 80%에 이른다. 북미·유럽은 50%, 신흥국은 20~30% 수준으로 조사됐다.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을 중심으로 내비게이션 장착률이 높아지고 있는 북미를 비롯해 각 지역별 내비게이션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순정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모델도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오토에버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지금의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 현대차그룹 내 IT 3사인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이 합병해 탄생했다. 통합법인 출범 당시 현대오토에버는 2026년까지 연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 목표를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은 2021년 약 2조703억원에서 지난해 2조7545억원으로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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