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좌파 패널 편향됐다 주장 이어 '무조건' 고발?

박성중 과방위 간사 "좌파 패널 출연자들 전수 조사 검증, 민형사상의 모든 고발 조치"
조현호 미디어오늘 기자 "법적 대응 남발 과도한 대응 아닌가?" 윤재옥 "사안의 경중 가려서"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 과방위 간사가 연달아 KBS 라디오 등의 정치 패널이 주로 좌파 인사들로 이뤄져 편향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는 좌파 패널 출연자 전수조사를 통한 민형사상 고발 조치 엄포를 놨다. 이에 조현호 미디어오늘 기자가 해당 발언이 나온 회의 직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재갈 물리기 비판이 있지 않겠느냐?”고 묻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곤란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조현호 기자가 “박대출 정책위 의장이 공영방송이 사실과 논평의 분리 원칙을 어기고 방미 기간에 가짜 뉴스와 마타도어 뒤범벅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볼 만한 사례가 있었는지?”라고 묻자, 윤 원내대표는 “어제 충분히 정책위의장님께서 자료를 가지고 최고위원회에서 설명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조현호 기자가 “패널 구성이 편파적이라는 얘기만 했지, 어떤 내용이 가짜 뉴스와 마타도어를 했는지에 대한 그게 더 중요한 거 아닌가 싶다”고 재차 묻자 “그건 박성중 의원이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말씀을 드렸고 필요하다면 과방위 간사를 통해서 그런 내용들을 발표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박성준 의원이 가짜(뉴스) 발언을 한 그런 패널들에 대해 민형사 고발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좀 과도한 대응이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재갈 물리기라는 그런 비판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박성중 의원님이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사안에 따라서 고발해야 할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전부를 고발하고 그러지는 않을 거다. 심각하고 문제가 이거는 도저히 그냥 넘어가기 곤란한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고발 등의 조치를 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다시 “법적 대응을 남발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한 게 아닌가 싶다”고 묻자, 윤 원내대표는 “남발하는 게 아니고 사안의 경중을 가려서 하겠다고 그렇게 이해해 주시라”고 답했다.

앞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박대출 의장은 “어제 KBS 라디오의 패널 편파성에 대해서 지적했다”며 “저널리즘의 제1 원칙은 사실과 논평의 구분인데, 공영방송이 이 원칙을 어기고 대통령 방미 성과를 가짜뉴스와 마타도어로 뒤범벅으로 만들어 버렸다. 민주당 치어리더를 자처하는 공영방송 개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성중 과방위 간사도 같은 회의에서 “국민이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면 온종일 나오는 좌편향 라디오에 몸서리를 친다는 민원인들이 많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KBC, MBC, YTN 라디오는 TBS 김어준 뉴스공장 라디오처럼 좌편향 패널들을 섭외해서 온종일 전국에 전파성이 짙은 왜곡 방송을 계속 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중 간사는 “국민의힘은 편파 방송을 남발하는 TV는 물론 라디오와 함께 가짜 발언을 일삼는 좌파 패널 출연자들을 전수 조사하고 검증해서 민형사상의 모든 고발 조치를 끝까지 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엔 윤재옥 원내대표와 조현호 기자의 라디오 패널 고발 조치 관련 질의응답과 2일 원내대책회의 박대출 의장과 박성중 간사의 관련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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