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회동…전세사기 대책 등 논의 주목
[앵커]
새로운 더불어민주당 원내사령탑으로 뽑힌 박광온 원내대표가 취임 인사차 각 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쟁점 법안들에 대해 여야 간 대립이 극명했는데, 실효성 있게 협의해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광온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방금 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만났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를 맞이하며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이라도 국민들에게 성숙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도 "쟁점이 없는 부분부터 합의를 해서 법안을 처리해 나가면 그 과정에서 신뢰가 생기고 협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윤 대표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번 달 임시국회 일정과 함께 쟁점 법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세사기 대책, 방송법 등 여야 간 쟁점 법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번 여야 원내대표 회동으로 입장차가 줄어들지 주목됩니다.
앞서 오후 2시 반쯤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박 원내대표를 찾았는데요.
박 원내대표와 이 수석은 여야, 또 정부 간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재명 패싱' 논란을 의식한 듯,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회동도 언급했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게 아쉽다", "대통령께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대화 복원의 첫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국민들이 원하고 언론들도 원하는 그런 국회를 이끌어주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잠시 뒤인 오후 4시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날 예정입니다.
[앵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검찰 소환 없이 자진 출두한 것을 놓고 여당에서는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놓지 않았지만, 당내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정치권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의 검찰 출두를 '위장탈당쇼', '꼼수 출두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보라며, 송 전 대표에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겉으로는 수사 협조 모양새 취하는 듯 하나 실제론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여론 호도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송 전 대표가 할 일은)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또 "어떤 범죄 피의자도 자기 맘대로 수사 일정을 정하지 못한다"며 송 전 대표의 자진 검찰 출두를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규정했습니다.
민주당은 별다른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는데요.
다만 권칠승 당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갔는데도 검찰이 안 만나줬다는 건 수사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당내에서도 의원들 간 온도 차가 컸습니다.
CBS 라디오에 출연한 송갑석 의원은 송 전 대표의 행보가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라고 본 반면, 이원욱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실효성이 없고 국민들이 보기엔 어리둥절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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