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스플레이, 中 경쟁 격화에 이중고…돌파구는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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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는 오늘(2일) 국내 디스플레이 업황이 수요 회복 지연으로 계속 어려운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까지 강화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효과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위축되며 지난 2021년 하반기 이후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을 시작으로 패널 수급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OLED는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등 선진국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고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근 10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면서 "수요 회복 모멘텀이 아직 제한적이라 중·단기간 패널 수급과 판매가격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돌파구는 OLED 부문이라고 봤습니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후 촉발된 비대면 트렌드가 세트 제품 전반에 걸쳐 고화질 및 다양한 폼팩터 적용이 가능한 OLED 수요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면서 "전방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패널업체들에 OLED 시장 확대가 유일한 돌파구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중국 업체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고서는 "국내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생산능력(CAPA) 점유율은 지난 2016년 80%에서 지난해 50% 중반으로 감소하는 동안, 중국업체들의 점유율은 10% 미만에서 40%대로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출하량 점유율 상승 속도 역시 상당히 빠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율 및 품질 문제 등으로 자국 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심으로 패널을 공급해오던 중국의 BOE가 지난 2021년부터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납품하기 시작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보고서는 국내 업체들과 관련,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6년까지 4조1천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LG디스플레이는 재무적 어려움에도 대규모 계열사 차입 등을 통해 중소형 OLED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스마트폰 OLED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당분간 저조한 실적과 높은 재무 부담이 지속돼 신용도 방향성 전환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봤습니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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