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원내대표 만나자' 제안에 박광온 "당대표 먼저 만나야"

이수빈 2023. 5.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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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야당과의 만남을 촉구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거절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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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예방
박광온 "대통령 취임 1년 지났는데 野 대표 안만나"
이진복 "여야, 대화 잘해서 국가 잘 경영해달라"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야당과의 만남을 촉구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거절 입장을 밝혔다.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수석은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들고 국회를 찾아 박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에게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이 야당을 건강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대화해나갔으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국회는 물론 여당, 야당, 그리고 대통령께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일주일 뒤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축하 드린다”며 “1년 동안 야당 대표와의 회동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것이 저희들로써는 아쉬운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이 수석은 이에 “여야간 관계가 편안하게 대화를 잘 해서 국가를 잘 경영해달라는 생각”이라며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겠지만 지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박 원내대표가 잘 이끌어주시고 저도 할 부분이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10분간의 짧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실도 여야가 격한 언어로 정치를 해서 안타까운 입장이고, 여야간 대화가 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김 원내대변인은 “이 수석이 (전하길)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는 과정에서 본인을 부르면 올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며 “다시 한번 여야 원내대표간 면담을 제안한 것인데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고 명확히 얘기했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해석해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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