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만두 배우러 몰려들겠네…‘한국판 르 꼬르동 블루’ 만든다
K푸드 글로벌 전파 주역으로
‘퀴진케이 프로젝트’ 출범
그룹 4세 이선호 실장이 기획
‘비비고’ 브랜드로 만두·즉석밥·치킨 등 가공식품을 전세계 7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퀴진케이(Cuisine.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젊은 한식 셰프를 발굴·육성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한국 식문화를 확산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인재양성을 위한 퀴진케이 프로젝트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국제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한식 명인 및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한식 파인다이닝 실습 등 5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전세계적인 한식 확산 분위기는 국내 농식품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 관련 CJ는 우선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 예정인 ‘2023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에 활동비, 유니폼, 식재료 등을 후원한다. CJ제일제당의 혁신 허브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INNO Play(이노플레이)’에 젊은 셰프들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젊은 셰프들을 선발해 한식 메뉴를 개발·조리·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3개월 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셰프들은 교육 컨설팅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 지원 등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젊은 셰프들을 선발해 유럽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료, 항공비, 숙박비 등 유학 비용을 제공할 예정이다. K-푸드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셰프들이 한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글로벌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 과정’ 개설도 추진한다. 한식 명인과 유명 셰프가 보유한 노하우와 식재료 활용법 등을 1박2일 동안 배울 수 있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도 별도 개설한다.
CJ제일제당은 중장기적으로 프랑스의 ‘르꼬르동 블루’ 처럼 전세계인이 한식을 배우는 ‘국제한식전문학교’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퀴진케이 프로젝트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 4세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
이 실장은 “퀴진케이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면서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의 르꼬르동 블루처럼 전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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