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줄인상… 편의점 `2000원짜리 아아` 찾기 힘드네

김수연 2023. 5.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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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중 '편커(편의점+커피)족'이 애용하는 2000원짜리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CU의 GET커피를 제외하면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중 2000원짜리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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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제외 즉석커피 가격 올려
원두·얼음·부자재값 상승 원인
파우치·컵커피 가격도 7~8% ↑
모델이 CU 매장에서 get커피를 구매하고 있다. CU 제공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중 '편커(편의점+커피)족'이 애용하는 2000원짜리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고물가 속 원두값 인상 등을 이유로 편의점들이 매장에서 내려먹는 커피값을 줄줄이 올리면서다. 물가 부담에 식후 커피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이른바 편커족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CU의 GET커피를 제외하면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 중 2000원짜리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는 상황이다.

이달부로 이마트24가 이프레쏘 '빅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올리면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원부자재 원가 상승에 따라, 협력업체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격 변경 요청이 있었다"면서 "이에 부득이하게 업계 동일 수준으로 가격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24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의 'ICE그랑데' 가격을 2300원에서 2400원으로 4.3% 올렸고, 3월에는 GS25가 카페25 '아이스 아메리카노 큰컵'을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인상한 바 있다.

반면 CU의 경우, 지난해 4월 1800원에서 2100원으로 16.7%나 올렸던 GET커피 'ICED 아메리카노(XL)'의 가격을 지난달 다시 2000원으로 내렸다.

CU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돕기 위해 GET커피 중에서도 많이 팔리는 GET아이스아메리카노(XL)의 가격을 인하했다"면서 "즉석 원두커피의 가격을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하된 가격은 기한 한정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편의점별 원두커피 가격을 보면, 이마트24는 에스프레소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핫아메리카노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8%, 아이스아메리카노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6%, 빅아이스아메리카노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비싸졌다.

세븐일레븐은 얼음가격 인상을 이유로 세븐카페 ICE 커피 값을 1700원에서 1800원(6%)으로, ICE그랑데 값을 2300원에서 2400원(4%)으로 올렸다.

또 GS25의 카페25 아메리카노는 1200원에서 1300원(8%)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700원에서 1800원(6%)으로, 빅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에서 2100원(5%)으로 인상됐다.

GS25 관계자는 "2018년 3월 말 사이즈업, 친환경 부자재 사용으로 인해 가격을 한차례 인상한 후 그동안 가격을 쭉 유지해왔으나 6년 동안 원두를 비롯해 종이컵, 뚜껑, 아이스컵, 홀더 등 부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CU의 경우, 지난해 4월 GET 커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HOT 아메리카노(L)는 1200원에서 1500원(25%)으로 HOT 아메리카노(M)는 1000원에서 1300원(30%)으로, ICED 아메리카노(L)는 1500원에서 1800원(20%)으로 값이 올랐다.

편의점 즉석 원두커피뿐 아니라, 얼음컵에 부어먹는 파우치 커피와 컵커피 가격도 7~8%씩 올랐다. 이달 1일부터 쟈뎅의 파우치 커피 제품인 '시그니쳐' 230㎖ 4종 가격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320㎖ 3종 가격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투썸플레이스의 250㎖ 컵커피 3종도 2600원에서 2800원으로 비싸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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