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 폐쇄 51년 만에 개방한다

박홍식 기자 2023. 5. 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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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간 폐쇄된 경북 성주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가 다시 열린다.

성주군에 따르면, 1일 환경부 고시로 가야산국립공원의 신규 탐방로 지정이 고시됐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신규 탐방로 지정을 기원하며 43일 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하면서, 성주군-해인사-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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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가야산국립공원 신규 탐방로 지정 고시
성주~가야산 종주 코스 신설


[성주=뉴시스] 박홍식 기자 = 51년 간 폐쇄된 경북 성주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가 다시 열린다.

성주군에 따르면, 1일 환경부 고시로 가야산국립공원의 신규 탐방로 지정이 고시됐다.

이번에 지정된 신규 탐방로는 가천 법전리~칠불봉 2.8㎞ 구간이다.

백운동 상왕봉 코스와 봉양리~법전리로 이어지는 가야산 선비산수길 제2코스인 가야산 에움길로 연결되는 코스다.

법전리 구간은 과거 주민들이 이용한 길로 51년 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다.

이를 연결할 경우 가천면 법전리~칠불봉~백운동 또는 수륜면 봉양리(가야산생태탐방원)~칠불봉~백운동으로 성주군의 가야산 종주 코스가 완성된다.

성주군은 이번 지정으로 1972년 10월23일 가야산 국립공원 지정(국립공원 제9호) 이후 51년 만에 성주군에서 가야산을 종주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지정은 2010년 6월 '만물상' 구간 이후 13년 만에 신규 탐방로 개방이다.

이 탐방로가 개방됨에 따라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는 만물상, 상왕봉 코스가 더욱 활성화돼 '성주 가야산'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 탐방로 인근 성주 법전리 사지 발굴조사에서는 '만세갑사'라고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되는 등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건물지 및 폐탑, 대좌 등이 발굴돼 불교문화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기대된다.

앞서 성주군은 2020년부터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유림관리소, 국무조정실 등 관련기관에 지속적으로 신규 탐방로 지정을 요청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신규 탐방로 지정을 기원하며 43일 간 하루도 빠짐없이 해인사를 찾아 108배를 하면서, 성주군-해인사-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국립공원이라는 생태환경적인 측면과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국보사찰 해인사 등 역사와 문화유적이 산재한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 1월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했고, 신규 탐방로 지정을 포함한 공원구역계획 변경이 고시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법전리`칠불봉' 탐방구간은 올해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새롭게 개방될 탐방로는 가야산의 수려한 경관뿐만 아니라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시대에 맞춰 성주호, 가야산생태탐방원, 가야산선비산수길, 가야산오토캠핑장과 더불어 서부권 일대 관광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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