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야산 돌며 억대 도박판… 조폭 등 56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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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야산을 돌며 억대의 도박판을 벌인 '산도박' 일당 5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충남 야산들을 돌며 천막을 설치하고 도박장을 개장한 당진 지역 조직폭력배 1명(40대 중반)을 포함한 운영자 6명과 도박 참가자 50명 등 총 56명을 검거하고, 이중 운영자 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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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 도박 운영 참여 여부, 자금 흐름 등 향후 수사 초점
충남지역 야산을 돌며 억대의 도박판을 벌인 '산도박' 일당 5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운영자 중에는 조직폭력배가 포함돼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도박 손님을 모집하고, 한 판에 최대 수천 만 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충남 야산들을 돌며 천막을 설치하고 도박장을 개장한 당진 지역 조직폭력배 1명(40대 중반)을 포함한 운영자 6명과 도박 참가자 50명 등 총 56명을 검거하고, 이중 운영자 3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총책, 모집책, 관리책 등 역할을 분담하고 충남 당진, 예산, 서산, 아산 등 지역 야산을 번갈아 가며 천막을 설치하고, 전국 각지에서 손님을 모집해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와 도박장에 참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거두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했으며 일명 '도리짓고땡'이라는 화투 도박판을 벌여 억대의 판돈을 놓고 도박을 벌이게 했다. 도박판은 한 판에 최대 수천 만 원에 달하는 돈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심야 시간대 인적이 드문 야산 10여 곳을 미리 선정하고, 매일 다른 장소에 천막을 설치했다. 또 모집책이 평소 관리하던 사람들에게 중간 장소를 통지한 후 관리자들이 통과시킨 사람만 자신들이 운행하는 승합차에 태워 도박장으로 이동시키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아내가 도박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는 도중 지난 3월 야산에서 조직폭력배가 천막을 치고 도박장을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약 2개월간 도박장 개설이 예상되는 야산 주변 폐쇄회로(CC)TV 50대를 분석해 차량과 도박장 위치를 특정했다. 경찰은 접근이 용이한 도박 장소 중 한 곳에 미리 잠복해 현장에서 도박이 이뤄질 때를 노려 지난달 25일 0시 경찰 기동대등 70여 명을 동원해 현장을 덮쳤다.
운영자들은 고향 선후배 관계이며, 도박 운영자인 '창고장'은 당진 지역 행동대장급 조직폭력배다. 다른 운영자들은 조직폭력배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10명의 운영자 중 6명이 이날 검거됐다.
경찰은 당일 압수한 현금 1억 2000여 만 원 중 범죄 수익금 6000만 원을 기소 전에 몰수 보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향후 조직폭력배의 참여 정도와 자금 운영 흐름 등에 초점을 맞춰 추가 조사 및 여죄를 파악할 방침이다.
충남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예방적 형사 활동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박은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범죄인 만큼 국민들의 각별한 유의를 바란다"며 "조직폭력배의 불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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