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동 ‘소각장 반대’ 현수막에 방화…경찰, 용의자 추적 중

노기섭 기자 2023. 5. 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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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여러 개가 불에 탔다.

불탄 현수막에는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등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현수막에 불을 붙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검거하는 데로 방화 또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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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 전략환경평가서(초안) 공청회가 열리는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 서문 입구에서 주민 등 마포소각장 추가 백지화투쟁본부 관계자들이 서울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밤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 여러 개가 불에 탔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은 시간 마포구 상암동의 한 아파트단지 인근 거리에 걸린 현수막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수막 4∼5개가 불에 탔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불탄 현수막에는 ‘쓰레기 소각장 설치 반대’ 등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 근처에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등 명의로 ‘소각장 결사 반대’, ‘내 아이가 마시는 깨끗한 공기, 부모가 지킨다’ 등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현수막에 불을 붙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검거하는 데로 방화 또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최종 후보지로 상암동 현 소각장 부지를 선정했다. 시는 2026년까지 새 시설을 짓고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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