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 아프간 거쳐 파키스탄에 가스 수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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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인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경유해 파키스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칸다하르 세관의 마위라비 모함마드 하미드 아흐메드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1년간 2만2천891건의 화물이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중앙아시아와 다른 지역 나라들로 이송됐다면서 아프간 영토를 통한 투르크멘 가스의 파키스탄 수출에는 아무런 장애물이나 지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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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인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영토를 경유해 파키스탄에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2일 아프간 국영 박타르 통신과 중앙아 키르기스스탄 민영뉴스통신 아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州)에서 투르크멘 LNG 수송로 개통식이 열렸다.
해당 수송로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접경한 아프간 북부 헤라트주 토르군디시(市)에서 시작해 파키스탄과 인접한 칸다하르주 스핀-볼닥까지 이어진다.
투르크멘 LNG의 파키스탄 수출은 민간 회사가 맡았고, 첫 수출물량은 50 LNG 캐리어(카고)에 달했다.
모함마드 유누스 모만드 아프가니스탄 상공회의소(ACCI) 소장은 박타르 통신에 투르크멘 LNG의 아프간 영토 경유는 아프간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모만드 소장은 과거에는 투르크멘 가스가 이란을 거쳐 파키스탄에 수출됐다고 덧붙였다.
칸다하르 세관의 마위라비 모함마드 하미드 아흐메드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1년간 2만2천891건의 화물이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중앙아시아와 다른 지역 나라들로 이송됐다면서 아프간 영토를 통한 투르크멘 가스의 파키스탄 수출에는 아무런 장애물이나 지연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 가스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에 수출할 수 있는 'TAPI'(Turkmenistan-Afghanistan-Pakistan-India) 가스관 건설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완료하지 못한 상태라고 아키프레스가 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2021년 8월 미국 주도 외국군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철수한 뒤 정권을 재장악한 현재의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물론 직전 아프간 정부와 아프간 구간 TAPI 가스관 건설에 합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 구간 건설은 당초 2018년 시작됐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간 정부가 공사 안전 보장을 제대로 하지 못함에 따라 중단된 상태다.
앞서 투르크멘 정부는 2010년 TAPI 가스관 건설사업의 참가국 정상들을 불러 회의를 주최했고, 이후 TAPI 가스관 체계에 대한 합의와 가스관 건설에 관한 국가간 합의가 도출됐다.
전장 150km인 TAPI 가스관은 한 해에 최다 330만㎥의 가스를 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 역내 천연가스 주요 공급국으로 주변국들과 러시아, 중국, 이란 등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는 저렴한 투르크멘 가스를 구입, 유럽에 수출해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크멘 가스 확인매장량은 2012년 현재 17.5tcm(trillion cubic meter)이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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