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불발 송영길 "정치 수사" 맹비난…검찰 "부적절"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정치적 기획 수사"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근거 없는 비난은 부적절하다며 일정표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조사불가' 입장에도 자진 출두한 송영길 전 대표.
조사를 받지 못하고 나와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는 정치적 기획수사이자 인권침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위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랍니다. 귀국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민심이반을 검찰 기획수사로 바꿀 수 없다"며 현 정부가 민심이 나빠지자 검찰이 정치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을 '검언유착'으로 보고 수사를 별건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유일한 수사의 근거였던 녹취록은 신빙성이 없다" 증거능력을 문제 삼기도 했는데,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위해 전방위적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금품 살포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경선 캠프 당시 바쁘게 돌아다녀 자신이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과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당선 목적으로 9,400만원이 살포된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의 후원조직에서 경선캠프로 일부 자금을 끌어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이 역시 부인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비판을 두고 검찰은 "법원 영장 등에 의해 적법하게 진행되는 수사에 근거 없는 원색적인 비난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별건수사라는 비판에, 이정근 녹취록 같은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나와 수사에 착수했다"며 "단서가 확인됐는데 수사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라며 각을 세웠습니다.
자금 형성 경위, 봉투 살포 경로를 추적하는 검찰은 관련자들을 조사한 뒤 송 전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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