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르 꼬르동 블루'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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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계화를 이끈 CJ(001040)그룹이 이번엔 'K셰프'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 세계인이 한식을 배울 수 있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국제요리대회 국가대표팀도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퀴진K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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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이선호 경영리더 직접 기획·추진
佛처럼 한식 전문 학교 설립 추진
국제 요리 대회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띄워 5조 해외매출 확대 가속
K푸드 세계화를 이끈 CJ(001040)그룹이 이번엔 'K셰프'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 세계인이 한식을 배울 수 있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국제요리대회 국가대표팀도 적극 후원하기로 했다. '전 세계인이 일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한식의 저변을 넓혀 K푸드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가 직접 기획하고 구체화한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를 발굴·육성하는 '퀴진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퀴진K는 요리를 뜻하는 '퀴진(Cuisine)'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를 합성한 단어다. 한식 셰프의 위상을 높이고, 이들이 전 세계에서 한국 식문화 확산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기술 및 정보 인프라를 공유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전 세계적인 한식 확산은 국내 농식품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도 확대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퀴진K 프로젝트는 총 5개 분야로 전개된다. 먼저 이달 예정된 '대한민국 국제요리&제과경연대회' 등 국제요리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국가대표팀은 대회 출전 시 태극마크와 퀴진K 로고가 부착된 요리복을 입을 예정이다. 또 올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창업을 꿈꾸는 젊은 셰프를 선발해 조리공간과 팝업 레스토랑 운영 기회를 제공한다.
배움의 기회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선발된 한식 셰프들이 유럽 등 해외 유명 요리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료와 항공비, 숙박비 등 제반 유학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 셰프가 한식을 배울 수 있도록 글로벌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교육 과정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한식 명인이 참여하는 식자재 활용 클래스 등도 연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인이 한식을 배우는 국제한식전문학교 설립도 구상 중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자국의 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문 교육 기관을 세워 인재를 배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현재 식품성장추진실은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이끌고 있다. 퀴진K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 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한식당 매장 수는 2009년 116개에서 2012년 348개, 2021년 839개로 늘었다. K콘텐츠 열풍에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미쉐린 가이드 2023'에서 '한식'으로 스타(별)를 받은 매장 수는 20여 개로 세계화 진입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일식'의 경우 290여 개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한식의 인지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만두와 컵밥 등 주력 제품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은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공식품으로 K푸드 세계화 1.0 시대를 열었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셰프를 키워 K푸드 세계화 2.0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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