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굴착공사로 인한 통신 단선사고 줄인다
‘광케이블 지킴이’ 앱 개발·운영
주요 건설기계 관제 플랫폼에
매설정보 연동해 알림 서비스도
2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이같은 단선사고와 그에 따른 통신 장애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케이블지킴이’ 앱을 개발하고 시범 적용하고 있다. 광케이블지킴이는 공사 현장 반경 50m 안에 통신 케이블이 얼마나 가까이 매설돼 있는지를 알려주는 앱이다.
KT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사외 공사로 인한 장애는 지난 2021년 442건, 2022년 331건으로 평균 387건에 달했다. 1년에 하루도 빠짐없이 크고 작은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사고로 고객센터에 서비스센터에 접수되는 불만 역시 약 5200건에 달하는 실정이다.
건설기계 작업자가 광케이블지킴이 앱을 실행하고 ‘내 위치 전송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KT 서버로 위치가 전송된다. 이후 해당 위치 근방에 광케이블이 매설돼있는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매설 상황을 잘 알고 있는 KT 선로 전문가와 바로 연결하고자 한다면 직통 전화로 문의도 가능하다. KT는 원격에서 현장 상황을 보고 긴급 현장출동 여부를 판단한다.
KT는 전국 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의회 소속 작업자들이 광케이블지킴이 앱을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KT는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들의 텔레매틱스 플랫폼과 KT OSP(외부통신시설) 관리 시스템을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플랫폼은 건설기계에 탑재돼 현재 위치나 성능, 부품 이상을 파악한 뒤 네트워크를 통해 기계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시스템이다. 작업자가 매설 지역에 근접하면 문자나 앱 푸시 형태로 주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서문찬 KT 충남충북광역본부 기술지원부장은 “건설기계 운전석에 구비된 디스플레이에 경보를 띄워 작업자가 앉은 자리에서 광케이블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KT는 건설 기계 작업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광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과 주의 깃발, 스티커를 연간 2만개가량 꾸준히 설치하고 교체하고 있다. 또한 전사 620개의 순찰조가 일평균 150km를 주행하며 주요 통신 케이블 구간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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