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만든 저축계좌, 첫날부터 5300억원 유입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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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놓은 저축상품의 초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애플 신용카드 발급자에 한해서만 가입을 받고 있는데도 출시 첫날에만 5,300억 원이 넘는 예치금이 몰려 은행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출시한 저축계좌에 출시 당일 4억 달러(약 5,360억 원)에 가까운 예금이 유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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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 주 미국서 24만 개 개설
애플이 내놓은 저축상품의 초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애플 신용카드 발급자에 한해서만 가입을 받고 있는데도 출시 첫날에만 5,300억 원이 넘는 예치금이 몰려 은행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출시한 저축계좌에 출시 당일 4억 달러(약 5,360억 원)에 가까운 예금이 유입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첫 4일 동안 예치금은 9억9,000만 달러(약 1조3,270억 원)에 달했고, 출시 첫 주 개설된 계정 수는 약 24만 개였다고 한다.
애플의 저축계좌는 서비스 주체가 세계 최대 테크업체인 데다, 연이율이 미국 내 저축성 예금 평균 이율(0.35%)보다 10배 이상 높은 4.15%로 책정돼 화제를 모았다. 금융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는데, 적어도 첫 주 실적만 놓고 보면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님이 확인됐다. 계좌 가입 대상이 '미국 내 아이폰 이용자 중 이미 애플카드(신용기능 탑재)를 보유한 이들'로 제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돌풍에 가까운 인기다.
이런 폭발적인 수요는 고금리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애플의 '이름 값'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애플이 계좌를 출시한 시점이 올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커져가는 때였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 고객들이 예치금을 옮길 곳을 고민하던 차에 애플이 좋은 대안을 내민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인 2,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9%가 "향후 6개월 안에 애플 저축계좌를 개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특히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데, 모닝컨설트는 "아이폰, 맥북 등 애플 제품을 애용하는 층과 겹친다"고 분석했다.
또 "애플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 애플카드 신청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닝컨설트는 "애플은 젊고 부유한 이들 사이에서 신뢰와 충성도를 구축했으며, 이것이 애플 금융서비스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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